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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 맞추려다 자국 정유공장 때려 대폭발?..."러시아 절박"

2026.06.20 오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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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로 공습하는 과정에서 수도 모스크바의 정유 공장에 대폭발이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군이 적 드론을 맞추려 쏜 휴대용 미사일이 빗나가면서, 되려 자국 주요 시설을 잘못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해당 장면과 함께 김종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사일이 순식간에 공중을 가르더니, 곧이어 거대한 화염이 일어납니다.

대형 정유 공장이 폭발하면서, 큰 충격에 육중한 연료 저장고 뚜껑마저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다시 자세히 보면, 부근 상공에 드론이 떠 있고, 그 바로 아래로 미사일이 지나갑니다.

이어지는 장면엔 미사일을 쏘는 순간이 나옵니다.

눈여겨보면, 사람이 휴대한 듯한 미사일이 발사되고 부근엔 역시 드론이 비행합니다.

우크라이나가 현지 시간 18일 드론 수백 대를 띄워 모스크바를 공습하면서, 대통령 궁에서 불과 16㎞ 떨어진 정유 공장을 박살 낸 상황입니다.

대규모 도심 타격에, 인근 공항 4곳에서 5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검증해 보니 러시아군의 오폭일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발사 지점과 낮은 궤적, 비행 초기 발사 연기가 동반되지 않는 점 등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라는 가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영국의 한 국방학자는 설명했습니다.

한 항공학자는 발사 영상 등이 있는 점을 보면 정황상 휴대용이 맞을 거라며, 낮은 고도로 비행해 도심에선 적절치 않은 무기를 쏜 건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론 격추 능력이 있긴 해도 대규모 편대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판치르 방공 시스템이 동원된 정황도 지적됐습니다.

전문가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처럼 드론 수백 대를 동시 요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투기 격추용인 대형 방공 미사일로 드론을 요격하는 건 비용이 많이 들고 재고도 금세 소진된다"는 분석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여유를 보이듯, 전장에서 확보한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의 취약점을 분석한 심층 정보를 동맹국들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화면제공 :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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