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진 이른바 '수원 펜타닐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목격자는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미국 등 해외의 이른바 '펜타닐 좀비' 거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내며 "오늘 자 수원 펜타닐" 등의 제목으로 확산됐다.
목격자는 "동네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아 소름이 돋는다"고 전해, 국내 마약 범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경찰은 동영상 게시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쯤 사건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던 중 사건 현장 부근에서 동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했고,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한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에 대한 조사 전이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각에서 펜타닐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서 펜타닐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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