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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전우 이름 앞에 힘주어 '거수경례'...96세 참전용사의 6·25 기록

자막뉴스 2026.06.24 오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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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6·25전쟁 발발 76주년입니다.

그날의 참상을 생생히 기록한 96살 참전용사를 나혜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평범한 엔지니어를 꿈꾸며 시작한 대학생활은 전기과 1학년, 기말고사 날 터진 전쟁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민군 징집을 피해 숨어다니다 흥남 철수작전에 투입된 국군에 자원해 입대했습니다.

가족과 지금까지 이별할 줄 그때는 몰랐습니다.

[한희나 / 6·25 참전용사 (1930년 함경북도 출생) : 학교 들어가려고 애를 썼는데, 그게 안 되고 군대에 들어왔으니까 참 속이 아팠습니다. 언제나 가족 생각하면 눈물 나죠.]

눈 덮인 설악산에서 겪은 치열한 고지전.

수차례 죽을 고비와 마주했던 극한의 환경은 당시 부대에서 작성한 전투상보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북한군 기습에 눈앞에서 전사한 상관의 마지막 모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아픔입니다.

[한희나 / 6·25 참전용사 (1930년 함경북도 출생) : 바른(오른)쪽으로 이렇게 쏘면서 왼쪽 손으로 이렇게 '김 상사, 김 상사' 부르니까 김 상사가 대답이 없어….]

거동하기 어려운 나이가 됐지만, 육군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 전우 이름 앞에선 힘주어 거수경례를 올려봅니다.

후배 장병들에겐 선배들의 희생을 잊지 말라고, 빼곡히 적은 2백 자 원고지들을 남겼습니다.

[주용선 /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장 : 선배 전우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담겨 있는 6·25전쟁 기록물은 국가문화유산입니다. 이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해 후대에 계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모인 기록들은 검수와 복원,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역사로 남게 됩니다.

8만 점 넘는 6·25전쟁 기록물이 지금도 이곳에서 복원되고 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사료로 남겨 보존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복원사업은 오는 2032년까지 계속되고 재가공된 전쟁 사료는 일반에도 공개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송은혜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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