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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2강 진출 '안갯속'...전망은?

2026.06.27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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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로 A조 3위에 그친 우리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관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이르면 오늘 다른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데요.최동호 평론가와 연결해서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대표팀이 불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먼저 새벽에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크게 이겼어요.당초 두 팀이 비겨서 승점을 나눠 갖는 게 베스트였는데 우리가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상황이 펼쳐진 거죠?

[최동호]
그렇습니다.우리로서는 최악의 결과죠. 말씀하신 대로 세네갈과 이라크가 비겨서 세네갈이 승점 2점으로 조 3위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최선이었는데 세네갈이 이라크에 5:0으로 이기면서 최선이 아닌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세네갈이 이라크를 5골 차로 이기면서 I조 3위가 됐거든요.승점은 우리와 똑같은 3점인데 골득실에서 플러스 2로 우리보다 앞서서 5위가 됐고요.세네갈이 올라오면서 우리 대표팀이 7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앵커]
이제 대표팀은 3위 국가들 간의 경쟁 순위에서 7위로 어제보다 한 계단 더 내려왔는데 앞으로 32강 진출 가능성 확률이 많이 낮아진 것 같은데요.

[최동호]
우리가 그제 남아공전에서 져서 승점 3점, 골득실 -1로 3위를 확정지었을 때 저는 32강 진출이 어렵다고 봤거든요.물론 그때 슈퍼컴퓨터가 우리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87%로 예측했다가 지금은 점점 줄어서 36.16%까지 감소했는데 슈퍼컴퓨터의 계산이 상대 전적이나 팀과 선수들의 경기력 지표 등을 종합해서 3차전을 전망한 것이기 때문에 3차전 3위팀 순위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무슨 얘기냐면 조 1위를 확정지은 팀이 조3위 또는 조4위 팀과 경기할 때 1위 팀은 32강전에 대비해서 로테이션을 해서 주전 선수를 뺄 수도 있거든요. 주전 선수를 뺄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지 못하죠. 또 파라과이하고 호주 같은 경우에 두 팀이 3차전에서 이기면 모두 다 32강에 올라가기 때문에 두 팀이 모두 무리하게 승부를 걸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해서 비겨서 둘 다 올라갔는데 슈퍼컴퓨터는 이런 면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의 32강 가능성 예측을 처음부터 버블이 꼈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H조 우루과이와 스페인 경기 그리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가 끝났습니다.일단 우루과이와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이 1:0으로 이겼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0:0무승부가 났는데 이 결과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최동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가 마지막 독일을 이겨서 멕시코를 16강으로 밀어줬듯이 스페인이 우리를 한번 도와주네요.H조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겼습니다. 스페인이 1:0으로 이기게 되면 우루과이가 승점 2점이 되거든요.이렇게 되면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상관없이 H조는 3위팀이 승점 2점이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됩니다.우리 대표팀은 승점 3점, 골득실 -1입니다.

[앵커]
잠시 뒤 낮 12시에는 이집트와 이란, 벨기에와 뉴질랜드의 경기가 벌어지는데 이 결과가 또 우리에게는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우리는 어떤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최동호]
우리가 1승 2패가 되다 보니까 뒤에 열리는 매경기마다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잠시 뒤 12시에 G조에서 마지막 3차전 뉴질랜드와 벨기에, 이란과 이집트의 경기가 열리거든요.G조에서는 이집트가 1위입니다.그리고 이란과 벨기에가 승점 2점으로 조 2위를 다투고 있는데 G조 경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이겨야 됩니다.이집트가 이란을 이기게 되면 이란이 승점 2점에 머물기 때문에 G조 조3위는 우리보다 순위가 낮게 됩니다.

[앵커]
너무나도 복잡한 경우가 수가 얽혀 있어서 보는 시청자분들도 많이 헷갈리실 것 같은데 어제도 조3위 팀들 경기 결과가 우리에게 좋지 않았습니다.스웨덴과 에콰도르, 보스니아, 파라과이까지 모두 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우리 순위가 계속 밀려난 거잖아요.

[최동호]
그렇습니다.스웨덴은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조3위인데 승점 4점입니다.때문에 우리보다 순위가 높고 32강 진출 안정권이고요.에콰도르는 어제 최대 이변을 연출했죠. 독일을 2:1로 이기고 조3위가 됐고요.에콰도르도 승점 4점입니다.보스니아, 파라과이도 승점 4점으로 32강에 올라갔다고 봐야 되는데 이 결과 보면 다시 한 번 아쉽죠. 우리 대표팀이 1승 2패 승점 3점인데 32강에서 조3위팀 안정권에 들어간 팀은 전부 다 승점 4점이거든요.때문에 멕시코전에서 우리 수비의 실수가 없었다면, 그래서 비겼다면, 아니면 남아공전에서 비겼다면 승점 4점이기 때문에 32강 진출 안정권인데 다시 한 번 생각해도 무척이나 아쉽죠.

[앵커]
맞습니다.지금 상황에서는 32강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지금 12개 조 3위팀들 가운데 8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여전히 우리 팀은 7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고 진출 여부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이르면 오늘, 내일 결정날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동호]
오늘 스페인이 우리를 도와주면서 최종적인 진출 여부는 내일 오전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우리가 3위팀 가운데 7위이기 때문에 내일 J조, K조, L조 세 조의 경기가 있거든요.세 조에서 2개 가운데 3위가 된 팀이 우리보다 승점이 낮거나 골득실이 나쁘면 최소한 우리가 8위로 32강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약에 오늘 G조에서 이란이 이집트를 이기게 되면 G조 3위팀이 우리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가 마지막 8위로 밀려나게 되고요.이렇게 되면 내일 3개 조가 남았는데 3개 조에서 3위가 되는 모든 팀들이 우리보다 순위가 낮게 나와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 아직까지는 32강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내일 오전까지는 상황을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해서 회복훈련을 소화했습니다.지금 할 수 있는 건 다른 조 경기들 상황 지켜보면서 체력을 만드는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최동호]
맞습니다.그게 우리로서는 최선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혹시라도 32강전 기회가 온다면 다행인데 우리 대표팀 가장 중요한 것은 남아공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거라고 보거든요.심리적으로도 그렇고 좌절감도 있고 상실감도 있을 텐데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을 거고요. 남아공전은 우리가 실력이 없어서 진 게 아니고 갖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졌다고 보는데 왜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나 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대표팀 내부에 문제가 있는 건지. 그 원인을 찾고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계속 경우의 수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참담하다, 굴욕적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계속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도 하나같이 경기 운영 전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동호]
저의 생각도 대동소이하죠. 그런데 이번 월드컵 끝나고 난 뒤에 특이점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 그러니까 축구선수 출신 레전드들이 의견을 많이 내놓고 있다는 거거든요.그런데 직전 월드컵까지만 보더라도 같은 축구인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감독에 대한 비판을 굉장히 자제했습니다.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대표팀이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를 받았고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32강에 못 올라간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죠. 홍명보 감독이 입이 10개 있어도 할 말이 없다고 보는데 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출신들, 그리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똑같은 의견을 쏟아붓는 거는 우선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실망이 클 수밖에 없게 된 거고. 웬만하면 홍명보 감독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지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 참다 참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라는 지경까지 왔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같은 축구인인데도 또는 같은 축구인의 대표팀 선배인데도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게 됐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의 패배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우리 평론가께서 보시기에는 남아공전의 가장 뼈아픈 패배 요인 뭐가 가장 컸다고 보세요?

[최동호]
무기력에 빠진 점이 가장 큰 원인인데 왜 그랬을지 아직까지 궁금합니다.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했다는 얘기인데. 전방에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패스도 넣고 크로스도 올라가는데 예를 들면 이강인 같은 선수들은 좋은 찬스에 좋은 패스를 몇 개 살리긴 했지만 할 수 있을 만큼 다 하지는 못했죠. 이강인 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도 패스를 받으려고 움직이는 선수가 없었다는 얘기인데 왜 이렇게 남아공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갑자기 가라앉았을까, 저는 분명히 원인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까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팀에서 선수들 컨디션 관리나 아니면 체력 사이클 측정하는 데 뭔가 에러가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아마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 졸전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약에 앞으로 정말 운이 따라줘서 32강에 진출한다면 상대로는 독일이나 이집트, 이란 등을 우리가 만날 수 있는데요.어떤 부분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최동호]
첫 번째는 우리가 질 때 지더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다 쏟아붓고 난 다음에 지면 괜찮을 것 같거든요. 때문에 우선은 남아공 패배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전술이나 새로운 선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도 없고요.때문에 체코전, 멕시코전 잘했다고 보는데 그때의 감각과 체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하늘이 도와줘서 졸전의 비판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지금까지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평론가님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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