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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여진만 214차례...맨손으로 구조 나서

2026.06.27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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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당국은 규모 7.0이 넘는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한 24일 이후 여진이 214차례나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위험 속에서도 라과이라 주민들과 가족들, 수도 카라카스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실종자가 매몰돼 있는 건물의 잔해를 옮기기 위해 맨손과 손에 잡히는 도구는 무엇이든 동원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장비 없이 맨손으로 구조에 나선 현장의 분위기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절망적"이라고 현지 일간 엘 나시오날은 전했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장관은 라과이라 주에서 무너진 건물만 100채가 넘고, 피해를 본 주민도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피해가 크지만, 구조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고, 군경의 모습도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여기엔 아무도 오지 않고, 가족이나 아이들이 무사한지 묻는 사람조차 없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 틈을 노린 약탈행위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는 상점과 무너진 가옥에서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식료품점뿐 아니라 가전 제품 매장에까지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과 치안 불안 속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군을 라과이라 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군대를 포함한 치안요원 만 1,500명이 순차적으로 라과이라 주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엘살바도르, 칠레, 스페인, 독일, 스위스, 멕시코의 구조요원과 의료진도 현지에 도착해 활동에 들어갈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 라과이라 주 방향으로 갈수록 지진 피해는 더 심각해졌고 갈라진 도로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라과이라 주로 가는 도로가 폐쇄돼 외부에서의 진입은 불가능한 가운데 간신히 건진 얼마 안 되는 물건들을 챙겨 라과이라 주를 떠나려는 피난 행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많은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적은 없었다"며 "1999년 1년간 내릴 비의 양이 사흘간 쏟아지면서 5만 명 이상이 숨진 대홍수의 비극은 이번 지진의 1/4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구조 활동과 물자 수송 차량만 라과이라 주로 가는 도로를 드나들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관광지로서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라과이라 주는 완전히 황폐해졌고 주거 단지, 휴가용 아파트, 호텔들은 먼지와 콘크리트 더미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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