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AP 통신은 하메네이 시신이 담긴 관이 공식 장례식을 하루 앞둔 오늘(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대사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메네이 관에는 시아파 3대 이맘인 '후세인'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이 덮였고, 대사원에는 최고지도자와 함께 숨진 가족들의 관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장례식 사전 행사에는 이란 신정체제의 고위 관리들과 이번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유족이 참석해 오열했습니다.
후계자인 모즈타바의 장례식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란 내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란 국영매체가 배포한 사진에는 바히디 총 사령관이 장례식과 관련한 회의에 참여하고, 하메네이의 관 옆에 앉은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바히디 사령관은 이번 전쟁을 지휘하고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막후에서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 첫날 폭사한 전임 사령관의 공백을 메운 뒤 전쟁 기간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내일(4일)부터 시작되며, 대사원은 모레까지 조문객을 받기 위해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이라크의 나자프와 카르발라 성지를 돌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 있는 이맘 레자 성묘에 오는 9일 안치됩니다.
경찰과 테헤란 시장은 조문객이 테헤란에서만 최대 2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고, 이란 전역과 이라크 성지 등에 운집할 인원은 3천5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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