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열흘째,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더딘 수색 속에 당국의 부실 대응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인명 구조의 '골든 타임'은 이미 훌쩍 지났습니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적을 바라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현지 시간 지난달 24일 지진이 발생해 오늘로 열흘째인데요, 베네수엘라 당국은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645명이며, 부상자는 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민은 만 5천 명에 달하고. 민간 집계에서는 여전히 3만8천 명 이상이 실종자로 등록돼 있습니다.
각국 구조대는 피해가 가장 컸던 북부 라과이라 주에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따르는 여진에 폭우까지 겹쳐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등 구조 환경은 열악한 상황입니다.
[장 소사 / 구조대원 : 붕괴 위험이 매우 임박한 상태입니다. 구조대원의 임무는 사람을 구조하는 것이지, 구조를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전날 무너진 쇼핑몰 지하에 갇혀 있던 40대 경비원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필사의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잔해 속에 갇힌 9살 소년을 찾기 위한 구조도 계속되고 있는데, 가족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시스코 바스타르도 / 실종 어린이 아버지 : 이번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모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믿음을 잃지 말고,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일부 해외 구조팀이 철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을 종료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당국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재난 대응을 지휘하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강진 발생 8일 만인 현지 시간 2일, 처음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정부 구조활동에 대한 비판을 정면 반박하면서 지진 발생 즉시 국가 비상대응 체계가 가동됐고 구조대가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현장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은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잠시 들어보시죠.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특정 정파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 선전 조직들은 참으로 비열합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구조대와 중장비가 초기 48시간 동안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또 국제기구들은 복구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장기적인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서 굴착기 연료인 휘발유가 부족해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인 '아무아이' (Amuay) 정유공장이 강진에 따른 정전 이후 가동을 재개했다고 전해 잔해철거 작업에 다소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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