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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위험한 국면"...미군 공습에 전운 감도는 이란 [이슈톺]

이슈톺 2026.07.09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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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화상연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 특파원 연결해서 내용을 들어봤는데 미군이 이틀째 대이란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확전 기로, 확전 국면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맞죠. 다만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확전은 지상군 투입이 되는 전면전이나 이라크전식 전면전보다는 공중, 해상 기반의 제한적 군사 압박에 강화되고 있는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고 미국은 지금 방금 앵커님 말씀해 주신 대로 이란 원유와 석유화확 제품 허용했던 제재 유예 조치도 스냅백, 복원했죠. 동시에 미국은 이란 남부의 해양 방어망, 미사일 드론 관련 시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자산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상군 파견이나 전면전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약간 이중적인 메시지도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이 지금 원하는 것은 이란을 점령하거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전면전 재개라기보다는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에 가까운 강압 외교라고 할 수 있고. 미국은 공습과 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고 이란은 미군기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위협을 통해 자신도 여전히 대응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런 제한적 충돌이 언제든 오판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양측이 지금 제가 보기에는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선 피격이나 미군 사상자, 이란 군 고위 인사의 사망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또 물러서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면전 직전이라기보다는 전면전을 피하려 하면서도 군사적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매우 위험한 관리형 확전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미국이 원하는 건 이란의 호르무즈 협상 카드 지렛대를 약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군이 계속 공격에 나선다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백승훈]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부분적 봉쇄, 선별적 통제, 상선 검문, 통항 수수료 문제를 통해서 호르무즈를 계속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닫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미 여러 차례 밝혀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유조선 몇 척이 공격을 받기만 하더라도 보험료가 급등하거나 선사들이 운항을 꺼리기만 해도 국제유가가 곧바로 반응하거든요. 이번에도 5% 정도 유가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이란에게는 이런 불확실성 자체가 협상력이 됩니다. 그래서 앵커님이 말씀하시는 전면 봉쇄나 전면전까지 가는 것은 이란 입장에서도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는 전면적으로 봉쇄할 거라고 보는 건 우리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가지 이런 게 있습니다. 왜 지금 양측이 부딪쳤냐면 MOU안에서는 호르무즈 자유항행을 우리가 보장한다고 했는데 어떤 항로로 하겠다는 그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데 그게 확정되지 않았었거든요, MOU 안에는. 그런데 미국이 그걸 이용해서 오만만 남측 항로, 즉 오만령에 가까운 대체항로로 안정화시키려고 하니 이란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면 분명히 MOU 안에는 이란과 오만 그리고 미국이 같이 자유항행의 항로나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고 돼 있는데 미국이 이란을 배제하고 협상력을 낮추고 오만으로 항로를 끌어당기려고 하고 있구나. 우리는 그건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타격을 한 것이 지금의 제한적이지만 그러나 위험한 확전 양상으로 불거지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MOU 세부내용에 있어서 계속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서 확전이 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설명이신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란도 단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맞대응을 했는데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꺼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백승훈]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수출의 핵심 거점입니다. 지금 이란 경제에서 석유 수출은 외화 확보의 생명줄이고 하르그섬은 그 생명줄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하르그섬을 언급한 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은 실제로 공격할 거라고 보지는 않지만 이란이 가장 아픈 곳, 이란이 뼈아파할 곳을 겨냥한 압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유가를 흔들 수 있다면 미국은 하르그섬을 공격함으로써 이란 원유 수출 자체를 내가 막아버리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은 매우 낮게 봅니다. 왜냐하면 점령은 공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점령에는 상륙작전, 병력 투입, 장기방어, 이란의 반격대응이 필요한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지상군 파견 회피, 전쟁 재개 부인과는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르그섬 점령 발언은 당장 실행하겠다는 작전계획이라기보다는 압박성 메시지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작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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