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대해 "역사적 순간"이라며 "꿈이 현실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현지 시간 10일 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직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15년 전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구글과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IT 기업들이 가격이 비싼 HBM을 덜 사용하도록 제품 구조를 다시 설계한다는 지적에 시장 전체의 "HBM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파트너가 더 많은 물량을 원한다며 "올해와 내년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인데 고객들은 HBM뿐 아니라 기존 D램 생산도 두 배로 늘려달라고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 증시의 하이닉스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요 구조 자체가 다른 인공지능 시대"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최 회장은 3∼5년의 장기 공급계약에서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을 줄일 '상한제'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객마다 원하는 계약 조건이 다르다"며 "장기 계약은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외에 미국 내 반도체 팹 투자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 외에 추가 계획은 없지만 적합한 장소를 찾게 되면 미국 내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하이닉스가 중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생산량의 70%는 중국 밖으로 출하돼 대부분 미국 고객들이 받는다면서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가 미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라며 미 증시의 스톡옵션 등을 통해 "전 세계 인재를 쉽게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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