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민원인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그린 유튜브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핫이슈지' : 어르신 지금 업무 시간이 아직 아니어서요. (아니 앉아 있는 김에 좀 해주면 되지. 일도 안 할 거면 거기 뭐하러 앉아 있어? 세금만 축내고 말이야!)]
황당한 민원인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선거" 구호가 자막으로 짧게 등장합니다.
이후 참정권을 위한 재선거 요구를 악성 민원과 같은 맥락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제작진은 즉각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참정권 문제를 제기한 '재선거' 구호가 어떻게 정치적 입장이냐는 반문이 이어지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예능으로 풀어냈다가 논란으로 이어진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 순직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사인을 맞추라는 OTT 예능 프로그램도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제작진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실명과 사진을 사용했다는 입장이었지만, 고인 모독이라는 비판에 결국 재편집해야 했습니다.
보통 웃음은 규범을 깨는 데서 발생하지만, 그 상황을 얼마나 '나와 거리가 있는 일'로 느끼는 지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 이야기'라고 느끼는 현실엔 쉽게 웃지 못하지만, '남의 이야기'라고 느끼는 현실은 같은 농담도 더 쉽게 웃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실의 서사는 공감과 웃음을 끌어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이 누군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갈등이거나 상처라면, 웃음보다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어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ㅣ전자인
디자인ㅣ정하림
영상출처ㅣ유튜브 '핫이슈지'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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