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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2020 대선서 미 유권자 데이터 탈취"...미 언론 "이미 공개된 기록"

2026.07.17 오전 11:51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특별히 언급 안 해
트럼프 "미군 가장 강력…지금 나설 수 밖에 없어"
트럼프 대국민 연설 "중국, 2020 대선 개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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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대규모 미국 유권자 데이터를 불법 확보했다며 부정선거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미 언론들은 유권자 데이터는 이미 공개된 기록이고 부정선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대국민 연설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란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25분 동안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이란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첫 임기 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구축했다며 안타깝지만 지금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요.

이란에서 곧 승리할 거라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란에서도 큰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여러분은 그 성과를 곧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돌아왔고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고한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대 과제라며 연설 대부분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데 썼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2020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폈는데요.

중국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2000만 건을 불법적으로 확보했고 불법 투표용지 제작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선거 데이터를 유출했고 그 결과 2억 2천만 건의 미국 유권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했습니다.]

파일에는 미국 유권자의 인적사항과 정당 선호도, 유권자 등록에 필요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 이란이 미국 선거시스템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거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정보에 대한 기밀 해제와 공개를 발표한다고 밝혔는데요.

바이든 전 정부 세력이 중국의 선거개입을 은폐했다면서 정보 은폐에 관여한 인물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중국이 입수했다는 유권자 파일은 이미 공개된 기록이고 부정선거 증거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중국의 선거 개입 주장을 다시 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석달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입니다.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공화당이 수세에 몰리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3일까지 조사해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기 행정부 출범 초기 27%와 비교하면 급락한 수준입니다.

또 응답자의 43%는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기 대국민 연설에 나선 건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다시 내세워 핵심 지지층인 '마가' 결집을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국민 연설의 또 다른 핵심은 공화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인데요.

'유권자 ID 법안'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투표를 할때 사진이 있는 신분증과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 하고 군복무나 여행 등을 제외하고 우편금지를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다시 부정선거론을 들고 나온 거라며 트럼프가 선거를 훔치도록 두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트럼프가 미국 국민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국민의 생활비를 낮추고, 행정부의 혼란을 해소하고, 부패를 척결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란과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가 여론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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