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피파도 문제인데 대한축구협회도 논란입니다.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청문회가 어제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의혹이 해소되거나 발전적 청사진을 그리기보단 논란거리만 나온 청문회라는 평가가 우세한데요.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어제 청문회 참 논란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어제 청문회, 맹탕 청문회였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그동안 기보도되었던 내용 그리고 지난해 문체부 감사 그리고 지난해 국회 현안질의에서 나왔던 내용보다 더 발전된 것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청문회를 통해서 우리가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우선 첫 번째는 그동안 우리가 계속 지적했던 축구협회 정몽규 체제가 어떻게 구축이 되고 무엇을 매개로 카르텔이 형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특히 전력강화위원회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속사정이 어제 드러났는데 그 속사정을 보니까 죄송스럽게도 썩었다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이렇게 썩을 수가 있었었나라고 말씀드릴 정도의 통탄함을 느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전력강화위원회는 잠시 후에 말씀을 드리고 축구협회의 정몽규 체제가 어떻게 구축이 되어 있고 무엇이 매개였는지는 어제 확인이 됐는데 우선 조국혁신당의 김재원 의원의 질의시간에 확인이 됐거든요. 문체부가 축구협회를 관리감독하죠, 그런데 문체부 차관 출신 4명 전부가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갔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 부회장했던 김정배 부회장은 연봉이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억 원이라고 답했거든요. 그런데 잠시 후에 이게 위증이었다는 게 밝혀졌어요. 연봉 3억 5000만 원이었습니다. 연봉 3억 5000만 원 받는 자리에 축구협회 차관 출신들이 줄줄이 산하기관이었던 축구협회에 왜 갑니까? 인사혁신처에 퇴직공무원 취업제한규칙이 있거든요. 문체부는 이런 취업제한, 그러니까 공무원으로 퇴직하고 난 뒤에 정보 빼돌리지 말고 전 소속기관에 로비하지 말라고 이런 취업제한 규칙을 만들어 놨는데 문체부는 이런 취업제한규칙 적용을 안 받는 건지, 지금 문체부의 직원들이 이분들의 후배이자 부하직원이었었거든요. 문체부가 축구협회 개혁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문체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문체부와 축구협회의 카르텔이 있었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이 또 하나는 어용 축구인들을 계속 만들어냈다는 얘기입니다. 축구협회도 임원들이 있죠. 임원은 출근해서 일하는 임원이 있고 비상임 임원이 있습니다.
비상임 이사 그리고 비상임 임원들이 있는데 이 임원들에게 지금까지 지급된 총 급여성 금액이 28억 원이었다는 겁니다. 저도 몇 군데서 비상임 임원이거든요. 그런데 교통비, 회의할 때마다 나가니까. 비상임은 회의할 때만 나가고. 그런데 이 회의록을 보니까 회의도 참석하지 않고 서면결의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서면결의가 뜻하는 건 내가 인감도장 줄 테니까 마음대로 다 하세요. 그런데 총 급여 28억 원씩이나 주고서 비상임 임원들에게 줬다고 하는 것은 회장님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하는 어용 축구인들을 계속 돈과 자리로 만들어내면서 정몽규 체제가 구축되고 운영이 되어 왔다는 것을 어제 확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잠시 속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 30분 전에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안이 통과됐는데요. 이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국회의 입법 과정과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형사소송법 개정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해 권력의 독점과 남용을 막는 한편 피해자와 국민 인권 보호 수준을 높임으로써 형사사법 시스템이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자세한 청와대 입장은 전해지는 대로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탄스럽다라는 전반적인 평을 내주셨는데 역대급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청문회 모습 먼저 보고 오시죠.
[앵커]
조금 전에 최민희 의원이 왜 졌어요라는 부분을 명장면으로 꼽았는데 최민희 의원은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라고 해명을 하기는 했어요. 일본 언론에서는 우리의 청문회를 보고서 지옥 같은 청문회라는 반응도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저 장면만 보면 그런 평가가 나올 만도 하죠. 예를 들어서 왜 졌냐라고 다그치듯이 물어보는데 저 장면만 보면 해외 언론에서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지면 국회에 불려가서 책임 추궁당하는구나 이렇게 볼 수도 있는 장면이죠. 그런데 최민희 의원의 질의의 골자는, 핵심은 결론을 내려놨죠. 홍명보 전 감독이 이재성과 손흥민 선수 보복성으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 결론을 내려놓고 그에 합당한 답변을 코치에게 들으려고 하는데 답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까 왜 졌어요라고 다그치는 겁니다. 딱 두 가지가 느껴지죠. 우선 시간이 많이 없었나, 바빠서. 청문회 준비를 제대로 못했구나. 그리고 보도된 언론 내용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간 게 없어 보이죠. 그냥 언론 보도된 것 훑어서 물어왔다 이런 느낌이 들죠. 그리고 월드컵에 대한 그리고 국가대표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고요. 이보다 더 걸작은 홍명보 감독 아들 병역과 관련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얘기는 축구협회 청문회가 아니고 축구협회가 아니라 축구부 장관 임명할 때 청문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뜬금없이 홍명보 전 감독 두 아들에 대한 병역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는데 굉장히 본질에서 벗어난 이 역시 이번 청문회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온 해프닝이라고 봅니다.
[앵커]
관심은 좋으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요.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또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회의원의 고성도 논란이지만 지금 심판위원장의 고압적 태도도 논란이 됐습니다.
[최동호]
일단은 백 번 양보해서 문진희 심판위원장, 이거는 이해할 수 있는데 너무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볼 것 같아요. 내가 만약에 저 자리에 있다면 증인이나 참관인으로 어떻게 나는 대응을 할까.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죠. 그러나 국회이고 청문회자리이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보는데 어제 저는 중계방송에서 확인은 못 했는데 주머니에 손을 끼워넣고 답변했다고 해요. 그리고 거기는 끼지 마시고, 아침부터 참.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국회의원들의 고성을 들으면 본인도 흥분할 수 있고 감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반박은 적어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반박은 논리적으로 듣는 사람이 수긍할 수 있고 정황상으로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할 수 있는 이 정도 수준의 답변이 나와야 되는데 거기는 끼지 마시고, 소리치지 말고, 아침부터. 이런 식의 답변은 시정잡배들이 시비가 붙었을 때 서로 하는 얘기인데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나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저분이 대한축구협회 심판 배정과 교육 총책임하는 자리에 있거든요. 이러니 카메라가 비춰지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언어와 교육의 행태들이 어떠할까, 이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저희가 조명을 해 드렸고 평을 들어봤는데 사실 그래도 유의미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에이전트와 관련된 부분인데요.
[최동호]
전력강화위원회의 속사정이 드러났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거는 참 미리 말씀드리면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들이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위원들이 적어도 5명 이상이 에이전트와 연관돼서 각자 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밀어달라, 이런 역할을 했다는 거예요. 왜 미느냐. 내가 민 감독이, 내가 추천한 감독이 우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이 되면 수수료는 내가 받을 수 있다. 브로커 역할을 한 거죠. 그런데 전력강화위원회가 예전에 기술위원회였거든요. 기술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는 그래도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브레인들이 모여서 대표팀 운영, 기술을 논의하는 그런 모임이거든요. 여기서 어떻게 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내가 추천하고 내가 에이전트가 되고 내가 브로커가 돼서 내가 밀어서 수수료를 벌겠다고 대표팀 감독을 추천하는지. 그러다 보니까 회의 도중에도 카톡으로 내용을 누군가에게 계속 보내서 지금 회의 내용이 이런 식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회의 정보 다 유출하고 거기 참석했던 박주호 위원이 얘기했었죠. 회의 끝나고 나가보니까 다 알더라, 무슨 얘기했는지. 이런 일이 벌어진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얘기 들어보니까 일단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구한말에 나라 망쳤던, 나라를 팔아먹었던 마지막 어전회의 있죠. 다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서 국민도, 백성도, 조국도, 조선도 다 팔아먹고 내 이익만 차지하려고 했던 전력강화회의의 모습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85명을 12명으로 줄였는데 나중에 누군가 나 이 사람 추천할래, 누군가 또 얘기 듣고 추천하니까 17명으로 늘어나서 회의 도중에 카톡하고 끝나면 회의 도중에 어디 나가서 전화하고. 그게 다 회의 내용이 다 노출되고 이런 것들 다 알면서도 전혀 통제도 안 되고 이런 분이 전력강화위원장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참 통탄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정도까지 썩었을 줄 몰랐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는 좀 한국 축구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