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당구를 통해 배운 인생의 교훈을 물었습니다.
챔피언들의 대답은 의외로 비슷했습니다. 쉽지 않은 스포츠이기에 더 많이 배운 것은 '인내'였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퇴하는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가장 마주하고 싶은 상대는 누구일까?
선수들의 대답에는 존경과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가영 : 제자랑 같이 결승전에서 경기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는데 / (제자) 박정현 선수랑 경기하는 게 제일 의미도 있고]
[이충복 : 브롬달 선수를 월드컵에서 처음 이긴 선수가 저였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도 그 선수를 존경하는 면이 있어서.]
[강동궁 : 벨기에의 레이몽 클루망 선수라고.]
[조재호 : 딕 야스퍼스 선수랑 하고 싶은데 시합하는 즐거움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용현지 : 당연히 UMB 조명우 선수인데, 지금은 다니엘 산체스에게 공을 배우지만 전에는 오빠한테 계속 배웠어요. 마지막은 (그 두 선수와) 경기하고 싶어요.]
당구를 통해 배운 가장 큰 삶의 지혜를 묻자,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참는 것'이었고 ‘비우는 것'이었습니다.
[이충복 : 인내인 것 같아요.]
[조건휘 : 나는 당구 아니면 안 돼 당구 아니면 안 돼 이러니까 더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승진 :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잘 된다 잘 친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무너지고 무너지고]
[조재호 : 당구 치면서 진짜 참을성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큐 하나로 좌우되는 섬세한 종목이기에 세계적인 당구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공 배치는 있었습니다.
[강동궁 : 난구에는 좀 자신 있는데 앞돌리기 길게 세워치는 느낌이 조금 약한 것 같아요..]
[신정주 : 내 공이 벽에 붙어 있는 경우, 그게 제일 불편한 것 같아요.]
[최혜미 : 제 공 말고 1적구, 2적구가 멀리 있을 때!]
휴대전화 속 가장 소중한 사진을 보여 달라는 요청에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취미 사진도 있었고, 가족과 반려동물 사진도 있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힘을 얻는 선수들.
하지만 테이블 위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한 승부사가 됩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디자인 : 우희석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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