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브라와 양쯔강악어 등 국제 멸종위기종 2백 마리를 밀수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세관에 걸리지 않도록 악어 입을 결박해 수화물로 보내는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외래 생물종을 밀수하고 유통한 혐의로 총책 A 씨를 포함한 밀수조직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외래 생물종 2백 마리를 14회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재작년 8월까지 이렇게 밀수한 국제 멸종위기종 54마리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양쯔강악어, 검정 늪거북, 코브라 등 야생동물을 구매한 뒤 입을 결박하고 상자에 압박 포장해 수화물로 들여왔는데요.
이후 인터넷 파충류 카페에서 '인형', '피규어'같은 은어를 사용해 광고하고,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구매자에게 배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야생동물들은 초등학교가 인접한 아파트와 고시원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주택가에 유통돼 은밀하게 사육하거나 재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은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밝혀진 거죠?
[기자]
네, 검찰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송치한 야생동물 밀수 사건을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밀수조직을 적발했습니다.
밀수조직에 소속된 조직원의 단독 범행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범행 방식이 전문적인 점을 의심해 공범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압수수색을 통해 다른 이들의 범행 가담 사실을 파악했고, 과거 경찰에서 밀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A 씨가 다른 조직원의 거짓 자백으로 불송치 됐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사육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와 유통된 주택가 등에서 총 95마리를 압수해 국립생태원에 위탁했습니다.
최근 경기 여주와 양주에서 샴악어와 뱀이 발견됐고, 대구 시외버스 화물칸에서는 대형 뱀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이 같은 현상이 밀수조직의 불법 유통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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