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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하루 전 꺾이지 않는 폭염...서울 40℃ 찍나? [뉴스퀘어 2PM]

2026.08.06 오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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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화상중계 :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를 하루 앞두고도폭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더위 상황,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현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서울 낮기온이 37.1도, 2시 50분 기준입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구로구와 노원구는 38.9도, 거의 39도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별로 반갑지 않은 기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까지 이렇게 계속 폭염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서울이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서울에는 관측소가 굉장히 많고 그중에서 종로가 대표 관측소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종로에서 최고기록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2018년 39.6도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어제 36.9도까지 올라갔고 오늘은 현재 제가 지금 자료를 보고 있는데 2시 51분 자료에서는 37.3도까지 올라가고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38도선까지도 충분히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요. 내일까지는 계속 온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40도가 넘는다, 안 넘는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거기에 거의 육박하는 온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고요. 종로구 이외에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곳에 AWS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제 노원이 39.2도까지 올라갔고 구로는 이미 39도까지 올라간 상태고요. 그래서 지점별로는 40도를 넘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서울까지도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고 경남 양산 같은 경우는 지난 2일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42.5도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영남 지역 폭염, 지금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현호]
그렇습니다. 물론 여전히 덥기는 하지만 최고 온도가 35도, 36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영동이나 영남 지역이 아주 더웠던 때보다는 조금 나아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자막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아시아 주요 도시 중 가장 더운 곳이 서울이다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래는 타이베이라든지 도쿄가 상당히 더워서 여름에는 여행 가지 말아라,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나라들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온도가 높은 이유가 뭘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재 기준으로 보면 도쿄나 타이베이 같은 곳이 30도 초반 정도에 머무르는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온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첫 번째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이고 두 번째는 내륙 지역이 해안 지역보다 비열차 때문에 온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현재 동아시아 지역에서 온도가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쪽 지역, 그러니까 황해에 인접하고 있는 그 지역이 현재 온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말씀해 주신 지역은 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베이징 같은 곳은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 더 북쪽에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곳도 온도가 37도 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온도가 높고요. 그래서 그런 지형적인 영향이 있고 그다음에 여기에 바람의 영향도 있어서요. 일본에서도 현재 지금 도쿄는 동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온도가 낮지만 오사카, 나고야 이런 곳은 37도까지 기록하는 굉장히 온도가 높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이번 여름이 유독 더 덥게 느껴지거든요. 한반도 더위의 이유로 이중열돔 그리고 푄현상이 겹쳤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이러한 현상들이 어떻게 더위를 유발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이현호]
이중열돔이 저희가 한반도에 현재 영향을 끼치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 하나는 북태평양고기압, 하나는 티베트고기압을 가리켜서 이중열돔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공기는 저기압 아니면 고기압이 있을 텐데 저기압은 빠르게 이동하는 성질이 있어서 반나절, 길면 하루 안에 한반도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고기압은 오랫동안 정체하면서 비슷한 성질의 공기를 계속 공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령 지금은 여름이지만 겨울철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며칠 동안 계속 찬 공기가 밀려오기도 하고요. 지금은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공기가 계속 밀려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온도가 식지 않고 계속 올라가고 있고요. 거기에 더 위에 덧붙여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티베트고기압도 주변보다 공기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평 방향뿐 아니라 수직 방향으로도 현재 지금 뜨거운 공기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래서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습니다.

[앵커]
지금 설명해 주신 이 내용에 또 다른 변수가 13호 태풍 돌핀입니다. 중국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의 폭염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연이어 14, 15호 태풍도 발생했거든요. 이 태풍들이 경로에 따라서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줄까요?

[이현호]
지금 말씀해 주신 14호, 15호 태풍이 동시에 발달해 있는데요. 14호 태풍 구지나는 필리핀 북쪽에서 발생을 했다가 강도가 점점 약해져서 태풍으로서의 이미 지위를 상실했고요. 그리고 15호 태풍 찬홈이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발달해서 현재 예상으로는 다음 주 초반쯤 일본 훗카이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5호 태풍까지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위치에서 13호 태풍과 계속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차가 굉장히 크지만 다음 주 15일 정도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은 일단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설명해 주신 것처럼 지금 발생한 태풍들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고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없었거든요. 이렇게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2023년 정도부터 거슬러 올라가니까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의 개수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요인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한데요. 최근 우리나라 늦여름까지, 9월 이후까지도 굉장히 강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그렇게 추측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태풍은 워낙 변동성이 큰 기상현상이어서 정확하게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 안 주겠다는 것을 예측하기는 조금 어렵고요. 그래서 앞으로 한 달 정도, 9월까지는 언제 태풍이 들이닥쳐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중대경보가 내려지는데 실제로 지금 수도권 30곳, 그리고 전남 광양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덥다, 덥다 하지만 이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수준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이현호]
올해 처음으로 생긴 체계입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33도, 35도를 기준으로 했었는데요. 말씀해 주신 폭염중대경보는 체감온도 기준 38도, 온도 기준 39도 이상이 한 번이라도 관측되면 발령되는 경보인데요. 이 정도 상황이 되면 단순히 폭염으로 인한 재난 정도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해해야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실제로 온열질환자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생명이 위험한 단계니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녹지가 적어서 우리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취재기자도 남산 지표면 온도를 재보니까 도심보다 한 20도 정도가 낮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주변 환경에 따라서 더위를 체감하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겠죠?

[이현호]
그렇습니다. 도심지와 녹지, 두 지역을 대비해 보면 실제로 온도와 체감온도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10년 전쯤에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그리고 국립기상원에서 관측해 본 적이 있는데요. 서울에 있는 강남지역과 인접해 있는 선정릉이죠. 그쪽은 다소 녹지지역인데 두 지역의 온도를 비교해 봤더니 선정릉이 더 낮았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면에 더 가까이 가면 온도 차가 더 커집니다. 녹지가 있는 곳은 지면이 아무래도 흙으로 덮인 거에 반해서 도심 지역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덮여 있기 때문에 지면으로 가까이 갈수록 온도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되고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도심에 녹지를 조성하면 주변보다 적게는 2도, 많게는 6도까지도 온도가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이라든지 일사량이라든지 그런 것들 때문에 체감하는 온도 효과는 그것보다 더 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와 오늘 프로야구 전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관중이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고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럴 때 어떻게 조심해야 될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온열질환자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폭염중대경보는 이런 온열질환, 생명과 연관되는 질환을 대비하기 위해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경보입니다. 특히 온열질환 같은 경우에는 호우나 이런 것들에 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비는 눈에 보이지만 더운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요. 그리고 수시간 이상 누적되어야 몸에서 발현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민들이 과소평가하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날씨가 무덥고 경보가 발령된 날은 본인의 체력을 너무 믿지 마시고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체력을 과신하지 말라, 이렇게 조언을 주셨고요. 지금 낮 더위도 문제지만 열대야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열대야 일수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죠?

[이현호]
그렇습니다. 7월 기준으로 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열대야가 9.7일이었습니다. 이게 지금 어느 정도인가 하면 평년은 고작 2.8일이고요. 가장 많은 해가 올해인데요. 이전 기록이었던 2024년에 8.8일을 넘어버렸습니다. 올해는 중부지방은 장마철이 다소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남부지방은 장마가 일찍 끝나기는 했는데요. 그래서 열대야가 중부지방은 다소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보다 더 많은 열대야가 기록된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최저기온도 23.4도를 기록해서 역대 가장 온도가 높은 최저기온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로 불어오면서 온도를 높였습니다.

[앵커]
더운 날씨만 문제가 아닌데 남부지역 같은 경우는 가뭄에도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달에 기상청에서 발표한 기후특성을 보면 상당히 극대화된 극과 극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거죠?

[이현호]
그렇습니다. 장마전선 안에서도 비가 내리는 곳이 영역도 좁고 시간도 짧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전제 생각했던 장마전선이라고 생각하면 한반도 전체를 덮고, 그래서 꽤 고른 지역에 대규모로 비를 뿌리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으면 비가 내릴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상태에서 주변의 뜨거운 바다에서 좁고 강한 강수구름이 발달해서 우리나라에 빠르게 영향을 주는 비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50년 전의 장마 패턴이 실제로 어땠냐 이런 것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레이더 자료는 없어서 단순 비교는 어려운데요. 최근에는 실제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좀 더 세밀하게 관측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절기상 입추입니다. 입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교수님, 이번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지겠습니까?

[이현호]
우선 내일까지가 1차적인 고비입니다. 내일까지는 오늘과 비슷하게, 혹은 조금 더 온도가 올라가는 지역이 많겠고요. 이후에는 제13호 태풍에 의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완전히 우리나라 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 초까지는 여전히 덥지만 지금보다는 1~2도 정도 낮을 것 같고요. 다음 주 중반이 되면 태풍의 영향을 유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경로가 아직 불분명합니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중국 내륙 쪽으로 완전히 진행하는 자료가 있고 또 어떤 자료는 서해상으로 진로를 비틀어서 우리나라에 조금 영향을 주는 자료들도 있는데요. 현재 상황으로 서해상으로 올라가서 우리나라에 비를 뿌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 섞인 기대를 갖고 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태풍 돌핀의 진로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음 주 초까지는 이번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현호]
감사합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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