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유럽의 물류 동맥으로 불리는 라인강의 수위도 사상 최저치까지 낮아져 독일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1816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까지 수위가 떨어진 라인강 바닥에서 2차 대전 때 투하된 불발탄이 발견됐습니다.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민 3백여 명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근에선 오래전 좌초했던 화물선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독일 서부의 산업 거점들을 관통하는 라인강이 메마르면서 물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얕은 수심 때문에 화물을 80%까지 덜어내거나 운항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르셀 베크 독일 항만업체 관리자 : 일반적으로 2,000∼2,500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 이제는 선박 종류에 따라 400∼600톤 정도만 운송할 수 있습니다.]
철도와 트럭 등 육로 수송망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대체 수단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수송비는 벌써 3배나 폭등했습니다.
원자재와 에너지 수급이 차질을 빚자 생산량을 줄이는 업체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연쇄적으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물가까지 들썩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펠릭스 슈미트 독일 투자은행 전문가 : 경제와 성장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라인강 수로를 통해 많은 연료가 운송됩니다.]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독일의 성장률을 최대 0.4%p까지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0.5% 안팎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했던 독일 정부는 이제 역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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