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나무재선충병 대유행이 여러 차례 되풀이된 건 그동안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새로운 대응 방식으로 떠올랐는데요.
보존 가치가 있는 소나무는 잘 지키되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름드리 소나무가 춤을 추듯 우뚝 솟았습니다.
수백 그루 소나무가 양쪽으로 줄지어 통도사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여기 소나무에는 QR코드가 있는 표식이 붙었는데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약을 주사한 나무를 구분하는 겁니다.
지난 2021년부터 통도사 일대 소나무 13만3천여 그루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보호 가치가 큰 곳은 확실히 지키자는 판단에서입니다.
[이홍대 /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 중요 소나무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놓고 그 외에 확산 방지를 위한 용도, 유입 차단을 위한 용도, 여러 가지 다양한 용도로 나무 주사를 지금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소나무를 지키는 곳도 있지만, 수종을 과감히 바꾸는 곳도 있습니다.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었던 경남 밀양시 무안면 야산 한쪽에는 이제 헛개나무가 자랍니다.
활엽수로 바뀐 임야는 병충해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습니다.
[이정옥 /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마을 이장 : 처음에는 고사목이 너무 많다 보니까 보기에도 흉했는데 지금 저렇게 하고 나니까, 나무를 심고 저렇게 조금 몇 년 있으면 자라면은 더 보기가 좋을 거 아닙니까? 주민으로서는 너무 보기 좋습니다.]
'국민 나무' 소나무지만, 소나무재선충병뿐만 아니라 산불에도 취약하다 보니 활엽수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김시영 / 산림기술사 : 다양한 활엽수림이 있으면 병충해가 한 나무에 나타나더라도 아주 미세하게, 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거는 종합적인 활엽수림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40년 가까이 적지 않은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쓰러졌습니다.
기존 방제 방식의 한계는 인정하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푸른 숲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때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 강태우
화면제공 산림청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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