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전통 사찰인 구례 화엄사에서 이색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모기장 안에서 뮤지컬과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여름밤 문화 행사인데, 접수 신청 20초 만에 500여 석 매진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자연과 천 년 고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례 화엄사입니다.
땅거미가 내린 한여름의 밤, 형형색색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차분한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화엄사 마당에는 모기장 200여 동이 늘어선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숲 속을 거니는 듯한 편안한 음악에 이따금 불어오는 선선한 산바람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적셔줍니다.
[박지인 / 전남 구례군 : 모기장 안에서 음악회 자체를 본다는 거를 처음 저는 보는데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신청해 봤는데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고즈넉한 산사에서 열리는 화엄사 '모기장 영화 음악회'는 지난 2021년에 시작해 올해 6회차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명곡들의 공연이 10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한여름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모기장 객석 등 500여 석은 온라인 접수 20초 만에 매진됐습니다.
[문소정·윤보령 / 전남광주 봉선동 : 예약이 생각보다 어렵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올 수 있어서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날씨가 밤이 좀 더 좋아요. 왜냐면 모기가 좀 더 없는 것 같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 년 고찰에서 즐기는 이색 음악회가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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