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거래 감소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높은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대출·실거주 중심 지역과 안전 자산을 찾아 현금 투자가 몰리는 지역 간의 명암이 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간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부동산 시장은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국채 금리가 오르며 30년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 평균 금리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6.69%로 상승한 탓입니다.
이에 대출을 받아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는 구매자 비율이 높은 샌디에이고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의료, 과학, 생명 공학 산업 비중이 큰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도 중산층의 주택 구매력을 더욱 약화시켰습니다.
샌디에이고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경제 양극화의 그늘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강경 이민 정책이 주택 건설 비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미국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계층별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애미의 부동산 시장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중동과 중남미 자산가들의 현금 투자가 몰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미국 내 주택 매매 건수는 406만 건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습니다.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은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집값 탓에 청년들은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콜 카러더스 /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 관리 자문 파트너 : 재정 계획에서 우선순위가 없거나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분들이 많죠. 집값이 예전보다 훨씬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상승이 이미 거래 부진에 빠진 미국 주택 시장에 추가로 부담을 지우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