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이 미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활동 기록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이름을 사용했던 기록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급한 여권까지 의미 있는 희귀 사료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청년이 군복을 차려입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지난 1912년, 재미 독립운동가 호시한 지사의 한인소년병학교 시절 모습입니다.
호 지사의 중국 이름, '장해림'이 적혀 있는 중국 정부의 '호조', 지금의 여권과 진술서도 눈길을 끕니다.
당시 일제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중국 이름을 사용했다고 기록된 희귀 사료입니다.
호시한 지사의 사진과 함께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여권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 이후에도 여권을 발급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실물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독립기념관이 광복절을 맞아 미국에서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호시한 지사의 기증자료 68점 가운데 17점을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정경민 / 독립기념관 연구원 : 재미 한인들이 어떻게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호 지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한평생 광복군 후원금과 군사운동금을 지원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에는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국방 성금 100달러와 손편지를 보내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 미국과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호 지사는 숨진 지 65년 만인 지난 2021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지만, 후손 확인이 늦어져 지난해 말에야 훈장이 가족 품으로 전달됐습니다.
[호재숙 / 호시한 지사 딸 : 지금이라도 (공적을) 인정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고요. (호 지사가) 외국에 있으면서도 나라를 위해서 기억하고 용한 분이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독립기념관은 기증받은 사료들을 고화질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누리집에 공개하고, 전시와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화면제공 : 독립기념관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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