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 구조의 골든타임 시한이 오늘 저녁으로 다가왔습니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추가 붕괴 위험에 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숙한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먼저 인명 피해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명 피해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콜롬비아 서부 주요 도시들을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265명이 숨지고 3천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강진으로 265명이 사망하고 5백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강진에 따른 경제 비상사태도 선포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 콜롬비아 대통령 : 먼저, 이번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헌법에 명시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생존자 구조의 성패를 가를 72시간 골든타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9시 34분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또 민간단체의 집계로는 실종자가 4천 명에 육박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소방과 군경, 자원봉사자들까지 밤낮없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흘 전 강진이 발생한 이후 피해 지역에는 백 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해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는 상황입니다.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손으로 건물의 잔해를 치우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11,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고 병원과 학교, 도로 등이 부서졌다고 밝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여진에 대한 공포로 여전히 야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진을 금세기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지진으로 평가했습니다.
[앵커]
콜롬비아 정부가 정치 성향을 기준으로 국제 사회의 지원을 골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요?
[기자]
네, 취임 사흘 만에 강진을 맞은 콜롬비아 신임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지진 피해를 입은 콜롬비아를 돕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별해 우선 수용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와 엘살바도르, 미국, 이스라엘 등 우파 정부가 집권하는 국가에서 보낸 구조대만 공식적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콜롬비아 정부는 전 세계의 인도적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는데요.
콜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마르 불라 / 콜롬비아 외교장관 : 우리는 전달된 지원 제안에 대해 어떠한 국가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념적이나 정치적인 고려 없이 여러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 "엘살바도르의 지원품뿐만 아니라 멕시코발 구호 항공편도 최악의 피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19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 당시 결성된 멕시코의 유명 민간 자원봉사 구조대 '토포스 아즈테카' 소속 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자 했지만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포스 소속 대원 60명이 콜롬비아 지진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입국과 활동을 막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다비드 타마요 콜롬비아 재난구호청장은 정치적 고려가 아닌, 각국 정부와 국제 기준의 검증을 마친 전문 구조팀을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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