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는 주민이 다시 살 수 없을 정도의 '폐허'를 만드는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에서 자국 북부 주민의 안전과 국가적 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와 다르다는 겁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저널리즘 비영리 단체 라이트하우스리포트와 함께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 상황을 탐사 취재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성영상과 오픈소스 데이터, 검증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이 점령한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 주택과 학교 수만 채, 농경지, 산림을 포함한 체계적 파괴가 자행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피해 대부분이 교전 과정이 아닌 이스라엘군이 4월 중순 텅 빈 마을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여파로 수자원·에너지·의료 인프라 등 민간인의 삶에 필요한 체계가 파괴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의 크리스틴 베컬 부국장은 "레바논 남부 주민을 향한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며 조직적 공격으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땅을 불태우면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가 되고 주민의 복귀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예전부터 이스라엘의 공격 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최근 충돌이 시작되고 몇 주 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를 완파했던 '라파·베이트하눈 모델'을 언급하면서 "국경 근처 레바논 마을의 모든 주택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런 위협이 실행됐다면서 "수백 년 된 레바논 마을 24곳의 모든 건물을 파괴했는데 집 한 채 한 채가 아니라 마을 전체를 없앴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우파 신문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폐허 교리'(rubble doctrine)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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