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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가두고 '나체사진' 요구...67억 뜯은 피싱 조직

2026.08.13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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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수십억 원을 뜯어낸 전화사기 조직원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습니다.

수용 절차에 필요한 신체검사용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나체 사진까지 받아냈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팔을 붙들고 있는 외국인 남성 지시에 따라 벽에 붙은 채 그대로 쪼그려 앉습니다.

태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금품을 뜯어온 전화사기 조직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역할을 나눠 맡았습니다.

먼저 자금세탁 범죄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피해자를 위협한 뒤 약식 조사를 명목으로 가까운 모텔에 혼자 입실하도록 했습니다.

그러고선 사건을 해결하려면 '공탁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넘겨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이런 수법으로 68명에게서 뜯어낸 돈은 모두 67억여 원, 심지어는 피해자들에게 보호관찰용 신체검사를 해야 한다고 속여 나체 사진을 찍으라고 요구한 뒤 받아서 보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계형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피싱사기수사2계장 : 나체까지 촬영을 당하고 나면 완전히 정신적 지배를 할 수가 있고, 그것을 활용해서 나중에 시간을 두고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이런 게 있으니까 유포 안 되려면 돈을 내라'고 협박을 할 수 있도록…]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로 지난해 12월 총책인 20대 남성 등 조직원들을 대거 붙잡아 구속했고, 모두 11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거 과정에서 달아난 한국인 조직원 9명이 여전히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령한 뒤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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