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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이란 조종사 억류"...경제 압박 버티기 승자는?

2026.08.16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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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미국과 이란 모두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제 전쟁이 무력 충돌을 넘어 경제 압박을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느냐를 겨루는 소모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카타르에 자국 조종사 3명이 억류돼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외교적 갈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지난 3월 실종된 자국 전투기 조종사 중 3명이 생포돼 6개월째 카타르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타르 측이 이 조종사들의 가족 면담이나 연락을 불허 하고 있다면서, 석방을 촉구했는데요.

이란이 중동 역내 국가에 자국군이 억류돼 있다고 주장한 것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타르는 이 같은 이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란 조종사 억류설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구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허위 주장이 나와 놀랍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카타르는 자국 영공을 무단 침범한 이란 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란 전투기들은 카타르 미군 기지를 상대로 작전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 측은 수색·구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4월에 이란 측을 초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이 시점에 이란이 자국 조종사 억류 주장을 꺼내 든 건 미국의 우방인 카타르를 압박하고, 동시에 미국에도 부담을 주려는 외교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번 전쟁이 이제 누가 경제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물러서느냐를 겨루는 싸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이란과의 전쟁에서 경제제재 수위를 크게 높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추가 조치로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경제를 강하게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협상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미국의 기름값 상승이 최대 악재로 꼽히고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포하겠다고 큰소리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매우 사악한 국가"라고 비난하며,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렇게 얘기하죠. 휘발윳값을 조금 더 내더라도 기억해 주십시오. 그것은 아주 사악한 국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가입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이란은 미국을 더 궁지로 몰아 호르무즈 통제권을 약속받겠다는 태도로 버티고 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일축하며, 미국이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호르무즈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휘발윳값 등 물가 때문에 물러설 때까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실제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우방의 상선에 대한 공격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역시 이번 전쟁으로 자국의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미국의 항구 봉쇄와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지목했습니다.


호르무즈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미국과 이란 모두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양측의 전쟁이 이제 어느 쪽이 경제적 압박을 더 오래 견뎌낼 수 있느냐를 겨루는 소모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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