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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거제, 200년에 한번 내릴 만한 비 쏟아져...사흘간 예보보다 4배 많은 비 내려

2026.08.18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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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광복절 연휴, 남해안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보도를 전해 드리면서 평년 여름철 강수량의 90%에 달하는 비가 단 3일만에 쏟아졌다. 이렇게 보도해 드렸거든요. 이번 폭우가 어느 정도로 이례적인 수준인가?

[백승주]
역대 3위입니다. 1위와 2위가 태풍 2002년 루사 때고요. 태풍이 아닌 상황에서 공식기록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기상청 예보관도 200년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가 공식 기록을 집계한 게 서울은 1907년이고 거제지역은 50년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200년 빈도라는 거는 숫자적인 확률 통계거든요. 50년 이상 집계한 기록으로 봤을 때 200년에 한 번 온 기록이다. 하지만 이거는 수학적인 통계고요. 여기서 기후 강도가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10년 전과 다르잖아요. 훨씬 더 강한 빈도로 호우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후 형태의 상태로 우리를 공격할 수 있게 된 거죠.

[앵커]
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겁니까?

[백승주]
지형과 기후로만 말씀드리면 지형은 바다와 육지 산간이 만나는 첫 거제도 부산, 통영 지역이잖아요. 그 상태에서 태풍 돌핀의 영향의 태풍보다 더 약한 저기압이 상승됩니다. 저기압이 상승되면서 화면에 보시는 동해안 쪽의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이른바 기류가 올라가는 하층제트의 바람길이 형성되는데요. 고기압 쪽으로 정체되면서 시간 단위로 큰 비구름이, 더군다나 여름철에 태풍이 생성되는 이유도 따뜻한 기후 때문에 온도가 상승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하층제트가 큰 비바람을 몰고 오는데 고기압 쪽으로 정체되면서 지나가는 속도가 늦으면서 거제, 통영 지역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기후가 되지만 이런 상황이 특히나 더 강조돼서 한 지역에 집중됐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시간당 100mm가 넘었다. 체감이 잘 안 돼요. 거제에 124.5mm가 내렸다고 하는데 이건 얼마나 위험한 강도입니까?

[백승주]
자주 맞닥뜨리지 않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되는데요.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와이퍼를 아무리 켜도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운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정말 드문 경우죠. 그게 시간당 30mm 정도라고 봅니다. 그때부터 호우가 되는 건데요. 시간당 100mm 상태가 수시간 계속 지속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매우 재난적으로 폭탄을 맞은 상태, 화재가 아니고 폭탄이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도로, 주택, 인간이 갖춰놓은 인프라가 한계치를 초과한 시점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다.

[앵커]
이 정도의 비가 내리면 현재 하수관이나 방재시스템으로 감당이 가능한 정도입니까?

[백승주]
그렇지 않습니다. 도로가 비가 와도 차가 다닐 수 있는 것은 도로든 주택이든 배수시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다고 배수시설은 무한으로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한계치를 두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시간당 50mm, 그리고 더 강하게 시간당 100mm로 봅니다. 그 이상은 설계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형적으로 어느 지역은 잠기지 않게 되겠지만 고지대에서 물이 흘러내리더라도 저지대는 더 위험하게 되겠지만 고지대도 움푹 패인 곳은 물이 고이게 되겠죠. 그러니까 시간당 100mm가 넘어가면 어느 곳이 위험하다, 안전하다를 구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피해야 되는 부분은 저렇게 물이 고이는 부분. 도로가 배수기능을 상실한 거잖아요. 배수기능을 상실한 도로는 그때부터 물그릇이 되는 겁니다. 위험한 공간이 되기 때문에 저런 곳은 진입하면 절대 안 되고요. 반드시 우회하시고 이런 호우 상황에서는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이동은 자제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다면 배수시설,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조심하시는 게 제일 우선이 될 것 같은데. 다른 행동요령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백승주]
예를 들면 불은 안 나는 게 중요하지만 불은 또 날 수밖에 없잖아요. 불은 가두는 방화문 같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 호우를 안 오게 할 수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모든 호우를 다 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토목건축 인프라를 갖출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지만 우리가 갖춘 인프라가 제대로 됐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초과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 기상청, 정부, 지자체의 긴밀한 관계가 있어야 됩니다. 밤에 안타까운 부분은 뭐냐 하면 공식적인 기록, 집계들이 어제 오후 저녁부터 안 돼요. 밤이라고 해서 재난이 쉬운 건 아니라고요. 그리고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봐도 업데이트도 안 되고, 이런 부분은 저도 답답함을 느꼈는데 당장 해당 지역에서 하시는 분들이 모든 기관 사이트를 찾아가거나 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서로 간에 정보 교류와 그리고 국민분들도 사전에 계속 휴대폰 사이트 홈페이지 어플을 깔아두시고 행안부의 안전디딤돌 추천드립니다. 정보를 수집하셔서 위험을 대비하셔야 된다고 당부드립니다.

[앵커]
지난 사흘 동안 워낙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피해도 컸거든요.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상황 어떻습니까?

[백승주]
현재 이재민은 560명 정도로 집계되었고요. 그리고 오늘도 비예보가 있지만 남해안에 비구름대가 걸쳐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일시적인 소나기, 호우는 예보됩니다. 하지만 비가 지나갔다고 해서 당장 위험이 해소된 부분이 아니고요. 호우 이후 2차 붕괴. 현재도 안타까운 사망자도 호우 때문이 아니고 그에 따른 붕괴 때문에 안타까운 일을 당하신 거잖아요. 그렇기 안에 위험이 상존하는 상태고요. 출근시간이기 때문에 하천변, 아직 제보가 안 된 도로 유실 상태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피해는 계속 어떤 형태로 생겨날 것이고 그리고 이재민분들에 대한 부분도 살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남해안 쪽에 호우특보는 다 해제된 상태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있을 것 같거든요. 2차 피해 우려되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백승주]
산림청에서도 국가재난 산사태는 산림청이 주관기관이 되는데 관심, 주의, 심각 4단계 중에서 주의를 얘기합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봅니다. 산림청 일기예보는 광역적인 부분이 있는 거고요. 지금 당장 사망자가 발생한 부분, 그리고 비가 온 상태에서 48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해당 지역에 집중됐지만 낮고 위험한 곳으로 몰리게 돼 있고 배수가 되면 상관없지만 침수된 상태에서 붕괴는 오히려 비가 그친 뒤에 몰리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래서 함수율이 떨어지는 2주까지도 위험하지만 당장 48시간은 어느 곳도 배수가 원활하지 않는 곳에서는 붕괴가 될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앵커]
오늘, 내일 가장 위험하고 2주 동안은 주의하는 게 좋다는 말씀인 거고 산사태로 인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잖아요.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해서 사전 예측이나 경보가 제대로 작동한 겁니까?

[백승주]
그렇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은 해당 안타까운 사망자 사례를 보면 아파트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 집 안에서 계시다가 사망한 사례잖아요. 그래서 해당 사례에서는 어떤 과정인지 살펴봐야겠지만 말씀드린 현재 상태는 그렇습니다. 산사태의 재난주관이 산림청입니다. 단순한 분배라고 봅니다. 산사태니까 산림청이다. 하지만 지금 아파트 뒤 언덕을 산림청이 어떻게 살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자체도 살펴야 되겠지만 재난을 우리는 분류합니다. 산사태, 호우, 지진을 분류합니다. 하지만 지진이 나면 붕괴가 되고 가스배관이 폭발하고 화재가 나겠죠. 이런 모든 재난이 얽혀 있는데 각자의 기관이 담당하다 보면 사각이 생기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사례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런 공백들이 많이 보이는 문제는 해결해야 되는 거죠.

[앵커]
아파트를 덮친 사례는 문제점은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대피체계가 어떻게 돼 있습니까? 지금 상황을 보고 전조증상이 나타난 다음에 대피를 알리는 겁니까?

[백승주]
정부에서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서 매우 위급한 상황이 되었을 때 태풍재난상황에서 매우 위급한 상황이 되었을 때 강제 피난, 퇴거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집안에 주거하는 국민들을 강제로 끌어낼 수 있는 권한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원칙이 되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인 부분이 보이는 건 안타깝습니다. 산불이 덮쳤을 때 평생을 그곳에 거주하던 노인이 이 집을 못 버린다 하면서 버티는 영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불이 닥치기 전에미리 유도하고 안내했으면 이동을 하기가 훨씬 편하셨겠죠. 일본에서는 재난상황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재난문자, 재난방송에서 그치지 않고요. 그 부분에 더해서 직접 합니다. 제가 아까 안타깝다고 말씀드린 부분, 정보제공의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충분하지 못한 부분. 지난 산사태 사고에서 보듯이 적극적인 지자체의 행동. 국민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누적 강수량이나 선제적 대응을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는 겁니까?

[백승주]
선제적인 대응의 비용이 적게 들죠. 우리가 산사태 위험지역이라고 산림청에서 지정하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은 지역은 안전지구냐? 그렇지 않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막기 위한 토목적인 비용이 너무 들다 보니까 정말 위험한 부분을 조금 정해서 위험지역이라고 정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거거든요. 실제로 산사태 위험지역은 전과 후가 예산을 투입했을 때 효과는 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를 막기 위한 비용보다 말씀하신 전조증상이죠. 전조에 대한 부분도 물이 솟구친다, 나무가 끊어진다. 전조가 시작된 거죠. 지반에 대해서 위성정보로 위치를 탐색하고 경사도, 습도 이런 것들을 측정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선진국이 이 정도로 하니까 우리도 선진국이니까 이 정도로 하자 이게 아니고요. 산지가 많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잖아요. 국토가 그만큼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가 안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이런 예방시설들을 갖춰야 되는 거죠.

[앵커]
산사태가 난 곳을 보면 터널 주변이라든지 도로 옆에 있는 비탈면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거든요. 이런 부분들 지나갈 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백승주]
아까 말씀드린 부분이 밤에는 신고가 없는 상태일 수 있고요. 그리고 도로유실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고요. 산사태 붕괴 이전에는 물이 솟구치는 흙탕물이 나오고 균열이 생기고 낙석이 생기는 징후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튼튼하게 지어진 지방도, 국도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출근길이나 차량을 이용하는 분들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동하실 때 저지대, 지하차도 이런 부분들은 우회하셔야 되겠고요. 어떠한 곳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위험한 상황이나 여건이면 선제적으로 피하시기를 당부드려야 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도로 침수가 선택하기 곤란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지역을 지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어떤 걸 기준으로 운전할 때 행동요령을 잡으면 좋을까요?

[백승주]
포괄적으로 운전도 말씀하셨지만 침수에서는 30cm라고 합니다. 가늠하기 좋은 길이죠. 30cm 물이 차면 일단 차 바퀴 반 정도가 돼서 차를 띄우게 되죠. 그 상태가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그전에 시동도 꺼질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는 건 아니죠. 그래서 미리 도로 상황에서는 물이 솟구치고 있죠. 저건 맨홀에서 물이 솟구치는 거예요. 맨홀 뚜껑이 열린 상태로 솟구치는데 저 말은 밑에 물을 빼야 될 맨홀에서 뿜어내고 있는 겁니다. 배수기능을 상실했죠. 지금 보면 인도와 차도를 경계하는 높이까지 물이 찼죠. 그렇기 때문에 배수기능을 상실했다는 얘기입니다. 말씀드린 도로가 물이 저 정도 찼다는 건 그때부터 물그릇이 되는 거기 때문에 피해야 되고요. 물이 흐르는 상태에서도 30cm 이상 물이 강하게 흐르면 사람이 걷는 데 장애를 일으키고 경사면 넘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지물을 봐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물이 어느 정도 차올라서 차를 버리고 대피하려고 할 때 물이 차 있기 때문에 감전도 걱정되는데 어떻습니까?

[백승주]
당연히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물이라는 건 전도체가 되기 때문에 감전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적인 부분을 봐야 되는데 일단 전주에 접근하지 않는다든지 상가에서는 도로변에 내놓은 가설물을 치우고 대피가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물이 잠긴 도로는 우리가 걷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흙탕물이기 때문에 안 보이잖아요. 아까 같은 경우 물이 솟구치는 맨홀 뚜껑이 안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 위험한지 모르죠. 차량도 일단 30cm가 아니고 시동이 꺼지기 전에 15cm 보도차도 안 보일 정도 높이가 되면 안전한 곳 고지대로 이동하셔서 대피하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과거에 폭우 사례들을 보면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다가 사고난 경우가 있었거든요.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차를 포기해야 됩니까?

[백승주]
인터뷰 영상을 보면 아파트단지에 물이 잠기면서 차를 빼다가 시동이 꺼져서 창문으로 탈출했다는 제보영상도 있었어요. 한계선까지 갔던 거죠. 과거에 하천이 범람해서 포항지역에서도 안타까운 사망사고, 침수상태에서 차를 빼려고 들어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선순위가 있는 겁니다. 지하에 침수가 시작됐다. 그런 상태에서는 지하에 차를 빼러 들어가면 안 되겠죠.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놨고 주변에 호우가 예상된다, 걱정되니까 빼겠다는 단계는 준비단계가 되겠지만 항상 재난사고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안타까운 경우는 예방 때 해야 되는 행동을 대응 때 하는 겁니다. 비가 오니까 논물을 보었논둑이 무너져서 다치고요. 그다음에 호우가 범람하니까 축사에 사료를 주러 갔다가 호우에 휩쓸려 가고요. 예방와 대응 때 단계를 우리가 구분해서 행동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질 때 걱정되는 게 지하차도 지나가다가 물이 차기 시작하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백승주]
두 가지가 겹치게 되죠. 일단 물이 찬다는 얘기는 배수기능 상실이 되겠고요. 그리고 지하차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송지하차도 사고에서도 하천이 범람하기 시작하면 무한대로 밀고 들어옵니다. 그 상태에서 배수펌프를 갖출 수도 없고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하천의 물을 뺄 수 없잖아요. 하천의 물을 빼도 하천으로 버려야 되는 상황이니까. 지하차도에서 물이 차는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건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요. 내가 있는 도시 인근에 물이 고이는 곳이 있다. 그러면 그런 상태가 되면 지하도, 저지대는 우회하고 피하는 게 맞는 거죠.

[앵커]
재난에 대한 대응도 살펴봤는데 예보가 아주 정확하게 예언 수준으로 나온다면 이런 걸 대비할 필요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예보라는 건 한계가 분명히 있기 마련이고요. 그렇다면 예보 정확도보다 선제 통제, 대피에 무게를 둬야 되는 겁니까?

[백승주]
기상전문가가 아닌데 기상을 평가해 보면 기상청의 노력이 보입니다. 기후가 극한적으로 오면서 올해까지도 예편된 단계가 뭐냐 하면 과거 주의보, 경보 이전에 사전에 징후를 알리고요. 예경보를 알리고 호우가 오는 상태에서 재난문자로 알립니다. 그렇기는 한데 기상으로서 한계점은 스케일의 문제입니다. 스케일이 매우 큰 것에서는 태풍이 온다, 3일 후에 비가 온다를 알릴 수 있고요. 그런데 중간 스케일은 수십 킬로미터의 범위를 예보하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언처럼 하루 전에 알릴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그런데요. 큰 비가 올 것이다를 예보했고 그다음에 이런 중간 스케일, 마이크로 스케일 단위로 재난문자와 실시간 방송으로 알리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기상청 입장에서는 제대로 알리기만 하면 잘한 거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가 더 알고 싶으면 한곳에서 모아주는 정보가 필요한데요. 국가적인 단계에서는 매우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행안부 안전디딤돌 앱에 들어가면 이런 메조 스케일 이전 단계까지는 정보가 나오는데 지자체 단위에서는 세부적인 것들이 필요한 거죠. 재난문자가 폭탄 수십 통이라고 말씀했는데요. 지자체와 기상청, 행안부가 다 따로 재난문자가 발송되고 있고요. 현재 단계에서는 국민들께서는 많은 정보가 오게 되면 선별해서 공부해야 됩니다. 수집해야 되고요. 정부에서도 명확하고 간결하고 효과적인 문자 한 번 했다고 되는 게 아니고 직접 어떻게 말할 것인지. 명확한 한 번이 중요한 거죠.

[앵커]
방재 기준 자체도 바뀌어야 될 것 같거든요. 복합재난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인데 우리 방제는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됩니까?


[백승주]
기후위기에 따른 복합재난은 전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잖아요. 전 세계에서 선진국을 필두로 재난체계의 거버넌스의 재고민이 필요합니다. 동양과 서양적인 이유 때문인가요? 서구의 재난체계와 한중일의 재난체계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우리도 중국과 일본과 다른 면이 있죠. 그런 부분에서 먼저 선진국이 고민하고 있는 방향은 재난은 나누는 게 아니고 통괄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산림청에서 산불과 산사태를 주관하게 되면 산림청은 재난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죠. 산림을 운영하는 산림청에 산사태, 산불을 위한 재난을 맡기게 되면 재난에 대한 대비를 후순위로 둘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선수가 심판보는 구조라고 얘기합니다. 선수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심판처럼 공정할 수 없습니다. 선진국은 재난을 총괄하는 기관을 둡니다. 가까운 일본이 그렇고 그리고 미국, 캐나다도 그렇습니다. 모든 재난을 총괄해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각 기관들 정부부처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또 어떤 책임을 물으면 큰 산불은 왜 큰 책임입니까? 입산자의 실화입니다. 실화 하나로 큰 국토가 탄 부분은 실화자 책임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그런 것처럼 재난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재난을 우선시하는 그런 강력한 기관이 필요하다.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대응과 대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범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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