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이 연방정부로부터 가상자산 은행 설립 예비 인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WLF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통화감독청(OCC)이 스테이블코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신탁은행 '월드리버티트러스트컴퍼니, 내셔널 어소시에이션'(WLTC) 설립에 관한 예비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WLTC 설립 최종 승인까진 앞으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이번 결정은 WLF에 큰 승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CNN은 이번 승인을 두고 '여우가 닭장을 지키는' 고전적인 사례가 새롭게 변형된 것이라는 비유까지 나온다며 비판이 거세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 은행위원회 간사는 성명을 통해 "금융 시스템 역사상 가장 뻔뻔스러운 자기거래 행위"라고 직격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WLF가 중국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클로'와 거래하고 있으며 WLF 임원이 '월드클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월드클로'는 올해 초 설립됐으며 WLF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토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 중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월드클로'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AI 모델의 절반가량이 Z.ai,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업의 모델이라며 이들 업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와 지식재산권에 위협된다고 주장한 중국 기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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