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명 피해를 낸 네팔 홍수의 원인으로 티베트에서 일어난 지진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오전 8시 37분 지진이 나고 3분 뒤 돌발 홍수가 보고됐다며, 지진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나 보테코시 강의 흐름이 막혔다고 의회에 설명하면서, 다만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같은 시각 라수와 지역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고, 발생 깊이는 10㎞라고 밝혔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돌발 홍수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보테코시 강 지류인 렌데 콜라 강이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며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범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으면서 하류로 갑작스럽게 물살을 쏟아낸 상황이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인구 20억 명가량의 주요 물 공급원인 히말라야 산맥은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두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이 지역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씩 줄다가 이후부터는 73㎝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 강 상류에 막힌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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