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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블랙홀' 테트라포드...5m 아래로 내려가 보니

2026.09.09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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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을 맞아 낚시나 나들이를 즐기러 바닷가를 찾는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파도를 막는 방파제 구조물,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위험성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테트라포드 사이 좁은 틈에 70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낚시하려고 테트라포드 위를 건너다 발을 헛디뎌 4m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해경과 소방이 밧줄로 구조했지만,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어 발을 디디기 어렵고, 물기나 해조류가 있으면 더 미끄럽습니다.

추락 상황을 가정해 마네킹을 떨어뜨리자 콘크리트 표면에 여러 차례 부딪히며 튕겨 나갑니다.

해경의 도움을 받아 테트라포드 아래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높이가 5m에 달하고 잡고 올라갈 곳도 마땅치 않아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구조 장비를 설치해야 하다 보니 구조에도 보통 30분 이상 걸립니다.

게다가 안쪽에서는 구조 요청도 파도 소리에 묻힙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실제로 소음계로 측정해 보니 안쪽에서 힘껏 외쳐도 50∼70데시벨로 평소 소음 수준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전국 방파제 테트라포드 20곳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지난해에만 무단출입 76건이 적발됐습니다.

[이종욱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 : 사고가 여러 번 일어난 곳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 테트라포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0명.


올해도 4명이 숨졌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제공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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