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두 달가량이나 일찍 시작됐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오늘 11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다시 증가하면서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예년보다 유행이 빨리 찾아왔는데 당장 예방 접종도 좀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 예,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독감이 이례적으로 좀 일찍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지금 유행 상황 어느 정도인 건가요?
□ 엄중식 : 좀 상황이 좀 심각합니다. 질병관리청에서 표본 감시라는 걸 하고 있는데, 지난주 일반 의원에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어서 온 환자 비율이 외래 환자 1천 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12.9명을 2배 이상 이미 초과를 한 상태이고요. 지난 한 4주 정도 상황을 보면은 4주 전보다 지금 인플루엔자 환자가 3배 가까이 증가를 했고, 작년 같은 기간하고 비교를 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서 예년보다 확실히 빠르고 아주 가파르게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질병관리청이 오늘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의미인 건가요?
□ 엄중식 : 그러니까 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이 되면, 이게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됐다는 공식 신호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유행주의보가 내리게 되면 이제 각 의료기관들은, 병의원들은 환자를 볼 때 인플루엔자를 먼저 의심을 하고 가급적 빠르게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는 어떤 계기로 삼게 되고요. 또 정부도 국민분들께 이런 개인위생 관련된 걸 강화하도록 권고하는 그런 신호를 계속 드리게 되고, 특히 이 중에서도 영유아나 임산부, 고령자, 만성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치료를 빨리 받으시도록 권고하는 그런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이게 이례적으로 좀 빨리 유행이 시작됐다고 하잖아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 엄중식 : 사실 뭐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데요. 최근에 우리가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에 그 팬데믹 기간 중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이후부터 다시 인플루엔자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이 유행 양상이 해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이나 또는 이 최근에 인플루엔자도 독감 백신 접종률이 조금 떨어지는 양상을 계속 보여왔는데 이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최근에 또 이제 이 유행이 주로 어린이,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을 하고 있는데, 연령대를 보면 7살에서 12살 어린이들이 천 명당 한 75.1명 정도로 굉장히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게 아마도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집단생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많고 또 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말 전파가 쉽게 일어나니까, 여기에 개학 시기가 겹치면서 아이들이 다시 모이면서 확산 속도가 높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유행이 시작된 시점이 예년에 비해서 지금 빨라진 건데, 그 이유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짚어주셨습니다. 그중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도 이럴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어떤 건가요?
□ 엄중식 : 지금 유행 인플루엔자, 독감은 A형과 B형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지금 바이러스 분석한 결과를 보면 A형 인플루엔자가 거의 99%가 돌고 있고, 그중에서도 H1N1이라고 해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09년에 신종플루라고 했던 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유행을 지금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A형 인플루엔자 H1N1 2009년 신종플루형이 실제로 이제 아주 소규모의 그런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는 아직 분석 과정에 있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초등학생 연령대, 그보다 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지금 더 유행이 많이 되고 있다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이제 집단생활을 앞서 그래서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집단생활이라는 거는 그 연령대에만 집단생활을 하지는 않잖아요. 모든 뭐 그 각급에서도 다 학교 다니고 막 다 이러는데, 왜 특히 그 어린 나이에 유행이 더 많죠, 지금?
□ 엄중식 : 이게 이제 인플루엔자의 유행 역학적인 특성인데요. 이제 과거에도 이 인플루엔자가 통상적인 계절 유행을 할 때도 보면은 주로 어린이 연령층에서 환자 발생이 시작이 돼서 청소년, 그리고 이 성인들, 그리고 고령층으로 이렇게 번져나가는 양상을 해마다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플루엔자가 동일한 인구 집단에서, 여러 인구 집단에서 발생을 하더라도 어린이 연령층에서의 개인위생 준수율이 좀 떨어지고, 그리고 이렇게 그 신체적인 접촉의 빈도가 높고 이런 것들이 이런 어린이 연령층에서 유행이 먼저 시작돼서 빠르게 진행되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어찌 보면 가장 취약한 연령대이기 때문에 항상 유행의 시작은, 이런 감염병 유행 시작은 이런 요 어린 나이대에서 먼저 시작합니까?
□ 엄중식 : 네, 보통은 그런 원인 병원체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호흡기 바이러스, 그러니까 우리가 감기나 또는 이런 독감 같은 이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들은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비말, 또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접촉과 관련된 개인위생의 준수율이 아무래도 어린이들이 좀 잘 지켜지지 않는 영역이 주요한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앞서 그 유행 원인에 대해서 짚어주실 때 복합 요인 중에 날씨는 없었거든요. 근데 사실 지금 하필 환절기고 날씨가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고 막 일교차가 벌어졌단 말이죠. 이것도 뭐 영향이 있을까요?
□ 엄중식 : 아주 좋은 지적이신데요. 실제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특히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시기에 주로 그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게 여러 연구에서 이미 증명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이제 공기가 전반적으로 차가워지면서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해지는 그런 상황이 이번 유행에 일정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지금 독감 말고 코로나19도 동시 유행하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 그렇습니까?
□ 엄중식 : 예, 사실 작년에는 코로나19가 7월 달부터 유행을 해서 8월, 9월을 거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유행이 끝났는데요. 올해는 7월 이후에도 환자 증가가 별로 없다가 4주 전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실제 수치를 보면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만 감시 측정을 하고 있는데, 4주 전에 15명에서 20명 정도 입원 환자가 있었는데 이번 주, 지난주에는 한 193명까지 지금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한 4~5배 입원 환자가 증가를 한 상황인데, 이것은 주변에 경증 환자가 그만큼 훨씬 많이 늘어났다는 걸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인플루엔자하고 코로나19가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는 전형적인 어떤 트윈데믹 양상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감염병이라는 것이 이제 늘어나고 유행하는 게 요인이 어느 정도 다 좀 비슷할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독감은 예년보다 일찍 왔고 코로나19는 예년보다 늦게 왔네요.
□ 엄중식 : 네, 그렇습니다. 그게 그러면서 이제 이게 겹치게 되니까 여러 가지 의료기관의 부담도 커지고 감별 진단하는 데 상당히 그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 질병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는 데다가,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이 인플루엔자 백신도 못 맞은 상황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아직 못한 상황이다 보니까 중복 감염이나 중증 감염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게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이 원인도 따로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는 왜 지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 엄중식 : 코로나19가 지금 8개월에서 9개월, 좀 길게는 10개월에서 11개월 정도의 주기를 갖고 유행이 시작이 되고 사라지고 하는 그런 반복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특히 2020년에 팬데믹에서 엔데믹이 전환된 이후에 계속 절기마다 유행 기간이 2~3개월씩 지금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행의 주기가 길어지면서 코로나19의 유행 기간이 계속해서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밀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인플루엔자는 반대로 빨라진 그런 상황이라서 조금 그 유행 주기에 의한 그런 겹침이 올해는 유독 더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요즘에 코로나19 걸린 분들 증상은 어떻습니까? 예전에는 굉장히 우리 막 심각하고 걱정 많이 했었잖아요.
□ 엄중식 : 코로나19도 지금 그 증상으로는 사실 인플루엔자하고 감별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발열, 그리고 인후통, 그리고 기침, 콧물,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독감하고 조금 다르다면 독감이 좀 더 짧은 시간 동안에 강하게 증상이 시작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엄중식 : 네, 증상의 종류는 거의 비슷한데 증상이 발생하는 그 시간대, 그러니까 어제저녁 편하게 잘 잤지만 오늘 아침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는 급격한 진행과 그리고 그 증상의 강도가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독감의 특징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이런 그런 증상이 일단 있으면 그럼 바로 병원 가셔야 되네요.
□ 엄중식 : 현재는 지금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그런 기간이기 때문에 빨리 진단을 받아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도 빨리 완화시키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전체적인 유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인근 의원을 방문하셔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살짝 감기 기운만 있다, 왜냐하면 독감, 코로나19, 그리고 그냥 일반 감기도 있잖아요.
□ 엄중식 : 네.
◆ 박귀빈 : 일반 감기도 기본적으로는 증상이 약간 비슷하지 않습니까?
□ 엄중식 : 증상의 종류는 뭐 비슷할 수가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독감은 통상적으로 38도, 39도가 넘는 고열이 갑작스럽게 오면서 온몸이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다,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이 아프다라는 증상과 함께 인후통, 콧물이 급격하게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인 감기는 감기 기운이 있네라는 증상을 느끼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반면에 독감은 아주 빠르게, 강하게 진행한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네, 아주 빠르게 강하게 진행하는 감염병 증상이 나오면 이거는 바로 병원을 가시는 게 좋겠다, 일단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될 것 같고요. 앞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예방 접종이 아직 시작이 안 됐잖아요. 그러면 유행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이게 공백기가 어느 정도 지금 예상이 됩니까?
□ 엄중식 : 아, 예. 지금 그 사실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전파력은 어린이, 청소년이라서 많지만, 실제로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 발생은 이제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만성질환,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분들한테 발생을 하게 되는데요. 지금 현재 정부가 접종 계획을 갖고 있는 걸 보면 65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일정이 다음 달 10월 12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니까 거의 한 달 반 이상의 공백기를 갖게 되는데,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바로 항체가 생기는 게 아니라 2~3주 정도 항체 형성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 달 정도의 공백기가 발생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로 독감 유행이 조기에 유행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 발생의 숫자도 많이 늘어나겠지만,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 발생도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금 예상을 하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 두 달 정도로 예상되는 공백기 동안 뭘 가장 신경 써야 될까요?
□ 엄중식 : 일단 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손 씻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그리고 기침 예절, 이거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라든지 임산부, 고령자분들은 증상이 있을 때는 이걸 기다리거나 참지 마시고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을 빨리 방문하셔서 신속항원검사 같은 걸로 감별을 하고, 필요한 경우에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타서 가능하다면 24시간 이내에, 최소 48시간 이내에 복용을 하셔야지 중증으로 진행하는 걸 막을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요 세 가지를 신경 써야 될 것으로 짚어주셨는데요. 마스크는 이거 그냥 일반 마스크 써도 될까요?
□ 엄중식 : 인플루엔자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아주 성능이 좋은 KF94 이런 마스크가 아닌 통상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충분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도 같이 유행한다면서요?
□ 엄중식 : 네, 같이 막을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모두 통상적인 일반적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감소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예, 예방 접종 한 이제 두 달 후, 10월 아까 12일부터 국가 예방접종 시작된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이거 예방 접종 얘기 잠깐 여쭤볼게요. 백신 접종했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분들 계시거든요. 이런 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이제 백신의 목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또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느냐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한데요.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목표는 완전히 감염을 예방하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고위험군에서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서 전체적인 유행을 줄이는 게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 목표는 이분들에게 입원이 생기는 상황, 그리고 중환자로 진행하는 걸 막아주는 그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게 되면 감염 자체를 100% 막아주지는 않지만, 입원하거나 또는 중환자가 될 확률을 적어도 70~80% 이상 예방하는 그 목적이 훨씬 크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독감 백신, 코로나 백신 같이 맞아도 되나요?
□ 엄중식 : 예. 지금 질병관리청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하고 코로나19 백신은 다 함께 접종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 접종의 편리성이나 또는 효과성에서도 문제가 없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돼 있기 때문에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치료는 어떻게 받으면 될까요?
□ 엄중식 : 치료는 이제 통상적으로 항바이러스제라고 하죠.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먹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라는 그런 이름의 항바이러스제를 먹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이제 주사제도 나와서 좀 편하게 편리하게 투여를 받고 한 번에 그냥 투여함으로 인해서 치료를 마무리 짓는 그런 방법도 존재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먹는 거랑 주사 맞는 거랑 이거는 어떤 걸 해도 상관은 없는 건가요?
□ 엄중식 : 예, 궁극적인 치료 결과의 차이는 크게는 없는데요. 아무래도 먹는 항바이러스제는 하루 두 번씩 5일 동안 먹다 보니까 조금 치료의 속도가 느리고, 그리고 좀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되는 부담이 있는 반면에 주사제는 한 번만 맞게 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약을 오랫동안 먹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먹는 약에 비해서 주사제는 결국 주사라는 행위를 통해서 맞아야 되니까 아무래도 좀 불편함이 있겠죠.
◆ 박귀빈 : 네, 사실 뭐 독감, 코로나19 다 짚어주셨습니다. 트윈데믹 이야기도 하시면서 앞서 증상 정말 강하고 빠른 증상이 있을 때 독감이라고 생각하시고 일단 병원 가시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그걸 넘어서서 합병증도 좀 우려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엄중식 : 예. 그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그냥 감기몸살처럼 지나가는 게 아니라 이게 호흡기 점막을 공격을 해서 폐렴을 일으키고, 또 바이러스 감염이 지나간 뒤에 2차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 합병되는 게 가장 문제가 되겠고요. 그렇게 되는 경우에 이제 이 폐렴으로 인해서 입원을 하고, 이 폐렴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패혈증까지 진행해서 사망하게 되는 중증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다는 게 첫 번째 문제가 되겠고요. 이 이외에도 드물지만 인플루엔자 자체로 심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뇌에 염증이 생기거나, 아니면 좀 어려운 말인데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해서 우리 근육,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기는 좀 중증 합병증 같은 게 생길 수가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그리고 또 후유증이 많이 남기 때문에 이 조기 치료 또는 조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그런 질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소아 청소년 중심으로 특히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앞서 그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아이들은 본인의 증상을 잘 말을 못하기도 하고 표현이 좀 잘 안 되기도 해서 이건 부모님들이 특별히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 같거든요. 부모님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엄중식 : 아이들이 인플루엔자가 의심이 되거나 또는 인플루엔자가 진단이 된 경우에는 적어도 3일 정도 경과를 정말 잘 옆에서 지켜보셔야 됩니다. 그래서 항바이러스제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48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또 호흡기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특히 호흡 곤란을 느끼거나 또는 의식이 떨어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면 이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집에서 지켜보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보시는 것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열 체크를 반드시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열이 떨어지면 이런 경우는 학교나 유치원에 다시 보내도 되는 건가요?
□ 엄중식 : 통상적으로는 이제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다음에 전파력이 없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기침,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뒤에 등원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박귀빈 : 네. 끝으로 이 독감 지금 한 차례 이번에 유행하고 끝날지, 아니면 장기간 유행도 지금 예상이 되나요?
□ 엄중식 : 예, 지금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번에 이렇게 살짝 독감 환자의 비율이 올라갔다가 한 2주 내지 3주 이내에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있을 수가 있겠고, 또 하나는 이 상태에서 그대로 피크까지, 정점까지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그대로 큰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시기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