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비축해 놓은 부품을 조립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이란의 군사능력을 대부분 무력화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크게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란이 지하 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과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전쟁 전에 비축해 둔 부품을 활용해 탄도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초기 단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생산 시설을 집중 타격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 추진 미사일뿐 아니라 언제든 발사가 가능한 고체 추진 미사일 역시 생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활동은 이란 남동부 코지르의 미사일 시설 등 몇몇 지하 기지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은 추가 타격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 조립 시설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미 정보 당국자는 "이란이 현재 보유 중인 부품만으로도 최소 수백 기의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만들 수 있는 미사일 규모는 최대 수천 기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소강 국면을 활용해 군사 능력을 재건해 왔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선전해온 전쟁의 주요 성과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최근 미군 함정을 타격했다고 밝혔는데 미 당국은 배경에 러시아와 중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죠?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무인수상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체번호 5838번인 무인 정찰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공격에 사용된 무기, 해당 함정의 피해 정도, 사건 발생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자신들의 감시와 통제 아래 있다며 "어떠한 적대적 움직임도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이란을 감시하기 위해 무인수상정과 무인수중드론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이에 대응해 미군 유인 함정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시도하는 동시에 미군의 눈 역할을 하는 무인 정찰 자산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공격을 잠재적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란의 미군 함정을 향한 공격이 기존 평가보다 이란이 고도화된 무기 체계를 운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 정보 당국은 움직이는 미군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위치 정보가 필수인데, 중국 또는 러시아가 위성 영상과 표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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