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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개발은행 기후대응 예산 삭감...트럼프 압박 못이겨"

2026.09.13 오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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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개발은행에 기후변화 대응 예산을 삭감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주개발은행이 지난해 기후금융 규모를 13조3천7백억 원, 전년 대비 46% 늘렸지만 이제는 기후 대응 자금 목표를 철회하라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도 지난해 18조1천4백억 원 규모의 기후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목표치 철회 여부를 검토하고 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도 예산 압박 등이 가중되면서 기후 대응 재원 목표를 축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같은 움직임이 기후변화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미국이 다자간 개발은행과 각국에 기후 금융을 축소하라는 압력을 가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 개발금융 관계자는 "미국이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다자간 개발은행은 목표치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자금지원 제한을 완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고위급 개발금융 전문가는 "다자간 개발은행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며 "이는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후금융 목표가 무산되면 선진국들의 의무이행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은 이미 국제 기후 원조 목표치를 5년간 약 21조원에서 3년간 약 10조9천억 원으로 줄였고, 독일도 연간 9조3천5백억 원 제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주개발은행 기후금융의 "자금 규모만으로는 성과를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영향과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기후 금융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정기적 절차의 하나로 2027년 목표치가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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