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 오늘로 21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네팔의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건너는 다리 41개가 유실됐습니다.
전체 다리의 3분의 2가 끊긴 상황인데, 이동 수단을 잃은 이재민들을 수송용 드론과 집라인이 돕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 현지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트리슐리 다리는 지금 차량 통행이 자유로운 곳인가요?
[기자]
네, 이 트리슐리 브리지는 이번 대홍수를 버텨냈습니다.
다리 아래 물살은 지금도 빠르지만, 홍수 때 파손되지 않아서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자유롭습니다.
이 다리는 홍수 전보다 지금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수와, 그리고 누와코트 지역을 이곳 다딩 지역과 연결해주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 언론은 지난달 대홍수 때문에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 63개 중에서 41개가 유실됐고 추가로 4개가 손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누와코트까지 갈 수 있는데 평탄한 길을 계속 달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10분만 더 가면 그다음부터는 산을 타고 오르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어제 우리 2차 긴급구호대와 취재진도 이 다리를 건넌 뒤에 세 시간 반 산길을 지나 누와코트의 트리슐리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차가 두 번이나 진창에 빠지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다리가 3분의 2나 유실됐으면 강을 건너야 하는 통행이나 운송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 다리를 건너 투리슐리 강변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다리가 사라진 곳 근처에서는 두 사람씩 집라인을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 여러 명이 줄다리기하듯 힘을 합쳐서 집라인을 계속 끌어당겼습니다.
물살이 거세고 높이도 상당한데 집라인을 타고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은 길게 줄 서 있었습니다.
서너 시간씩 차를 타고 돌아가지 않으려면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민 얘기 듣겠습니다.
[사리타 모리타리/네팔 누와코트 주민 : 무섭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라수와 가는 다리가 다 없어져서 강을 건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집라인이 오가는 곳 바로 옆에는 대형 드론이 쉼 없이 강 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파이프처럼 시설 복구에 필요한 물품이나 상자에 담긴 구호용품도 실어 날랐습니다.
그물에 담긴 물건이 내려오면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드론은 다시 새 짐을 가지러 강을 건넜습니다.
이렇게 자연에 파괴된 재난의 현장에서는 사람과 기술의 힘이 사라진 다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2차 구호대는 현지 보건 당국과의 면담만 진행합니다. 다른 현장 일정은 공개된 게 없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다딩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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