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 영세 업체를 상대로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했지만, 실제로는 조직폭력배까지 포함된 사기 조직이었습니다.
허연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남성들이 경찰에 양팔을 붙들려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과합니다.
태국 파타야를 거점으로 활동해 온 이른바 '노쇼 사기' 일당이 지난 4월 국내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총책 A 씨 등은 지난 2월 휴양지인 파타야 리조트에 콜센터를 차리고,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된 범죄조직을 꾸렸습니다.
교도소나 시청 등 공공기관 직원이라며 영세한 국내 설비 납품업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건을 대량 선주문해 신뢰를 쌓았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에서 대신 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실제로는 범행을 위해 만든 가짜 업체로 대금은 대포통장으로 받아 챙겼고, 업체에 약속한 돈은 주지 않은 채 잠적했습니다.
이런 수법에 두 달 동안 22명이 모두 6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계 형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피싱사기수사2계장 : 공공기관처럼 보이는 기관들을 사칭해서 위조한 명함을 보여주고….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 계약을 하자고 한 다음….]
대포통장들은 국내 유통책을 거치는 대신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접근해 탈취하는 방식으로 직접 끌어모아 수사기관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10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이들 가운데 안양타이거파 소속 폭력배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수익 5천7백만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을 포함한 동남아 각국에 공조를 요청해 단속 현장에서 도주한 총책 등 남은 조직원들을 검거할 계획입니다.
YTN 허연진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YTN 허연진 (yeonjin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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