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의 회고록 폭로에 대해 "판단력을 잃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스펜서 백작은 곧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1997년 다이애나의 장례식 직전 당시 찰스 왕세자와 전화로 큰 논쟁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왕자의 관 운구 동참 여부를 놓고 다투던 중 찰스 왕세자가 분노를 쏟아내며 "걱정 말라, 우리는 곧 그녀를 잊게 될 것"이라고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스펜서 백작은 이 발언을 다이애나를 향해 쌓여있던 찰스의 깊은 경멸감이자 그녀의 죽음에 쏟아진 전 세계적인 추모 열기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으로 해석했습니다.
충격적인 폭로 내용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자 영국 왕실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버킹엄궁은 형제자매를 잃은 깊은 슬픔이 이성을 흐리게 하고 기억마저 왜곡할 수 있다며 스펜서 백작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스펜서 백작은 누나를 대신해 남동생의 관점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쓴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다이애나 사망 이후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오는 22일 회고록 정식 출간을 앞두고 영국 왕실을 둘러싼 해묵은 진실 공방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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