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약속한 5,500억 달러(76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정부 간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이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제안했고, 투자금 회수 전망 등과 관련해 양국 정부 실무진 협의가 지난 14∼15일 진행됐습니다.
공장 건설 사업 규모는 2∼3조 엔(17조8천억~26조7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운영은 미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맡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건설될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연산 처리 등에 사용되는 로직 반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측의 제안에 대해 일본은 반도체 제조 장비 등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제품을 일본 기업이 납품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를 통해 일본 제조업체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글로벌파운드리스 공장에서 공급된다면 공급망 위기를 피해 원활하게 부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반도체 공장 건설은 일본의 대미 투자 3차 패키지가 될 전망입니다.
반도체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 합의 당시 양해각서에서 투자의 최우선 후보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미국 정부는 안보와 직결된 반도체의 자국 내 생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수요 변동이 심해 향후 생산 예측을 하기 어렵고 투자 자금 회수 가능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어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 쉬운 체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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