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다만 홍 전 감독은 선임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송수현 기자!
오늘 송치 대상은 모두 몇 명인가요?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22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까지 축구협회 임원 3명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정몽규 전 회장은 지난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부 반대에도 협회 규정을 무시한 채 홍 전 감독 선임과 연봉 등을 결정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정몽규 전 회장은 지난 2일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자신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정몽규 전 회장 어떤 혐의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건가요?
[기자]
네.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사회의 감독 선임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정몽규 전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한 뒤 이사회에 선임을 추천하는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절차에 문제가 있던 사실을 숨겼다고 봤습니다.
또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피하고자 마치 정당한 추천 절차를 거친 것처럼 이사회 심의 안건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요청한 것처럼 쓰여 있었고, 이임생 전 이사에게는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데도 마치 정당한 권한이 있어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축구협회 관련자 60여 명을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등을 분석해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의 연봉을 실제 받아야 할 금액보다 많이 지급했다는 내용으로 고발된 업무상 배임 혐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송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고액 연봉 지급으로 축구협회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고, 협회에 손해를 입히겠다는 배임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본 겁니다.
[앵커]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했죠?
[기자]
네. 경찰은 축구협회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송치 대상에서 홍명보 전 감독은 제외했습니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 7월 시민단체로부터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이임생 전 이사와의 이른바 '빵집 면접'을 거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사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혐의가 없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지난 2024년 서울 종로경찰서가 첫 고발장을 접수하고 서울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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