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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북한 무술?...유네스코 등재 '늑장 대응' 논란

2026.11.06 오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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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가 북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되는 게 확실시되면서,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보다 2년 늦게 등재 신청서를 내는 등 정부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평가기구가 이달 초 발표한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 목록입니다.

'적격 판정'을 받은 각국의 유산 가운데 태권도가 북한의 '전통 무술'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전례에 비춰볼 때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 회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큰데, 국내 태권도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춘 / 코리아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 외국에서 다 북한 태권도래. 유네스코에서 한국 태권도가 빠졌던데, 북한 태권도라고 하면 방법이 없어요.]

당장 올림픽 등 대회 운영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종주국으로서 입지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남북의 태권도 단체가 평양에서 '유네스코 공동 등재' 구상에 합의했던 만큼,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18년 10월 30일) : 이번에 세계태권도연맹이 국제태권도연맹의 초청으로 평양에 가서….]

실제로 남북 태권도계의 교감은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사실상 동력을 잃었습니다.

급기야 북한은 지난 2024년 3월 유네스코에 태권도 '단독 등재'를 신청해, 우리의 허를 찔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뒤, 지난해부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안호 / 국가유산청 대변인 : (공동 등재는) 상대 국가와 어떤 교감이나 협의가 당연히 필요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웠던 거로….]

그러나 태권도계에선 정부가 유네스코를 상대로 외교적인 노력을 더 적극 기울여야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재춘 / 코리아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 북한에서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북한에서는 절대 상부에서 지시를 안 해요. 그러니 유네스코 본부를 두드리라는 거예요.]

정부는 한국 태권도의 '단독 또는 확장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과정이 녹록지는 않을 거로 보입니다.


'국기 태권도'의 위상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반을 꾸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정소휘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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