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채운 앵커, 박진희 앵커
■ 출연 : 이영종 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문제를 놓고우크라이나 측이'비공개 합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이국내 입국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한아쉬움을 밝혔는데 정면 반박한 겁니다. 관련 내용,이영종 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과 짚어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기습 발표했습니다. 화면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앞서 비공개 송환을 요구했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갑자기 일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사전에 합의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반박하면서 마치 진실게임 공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이영종]
우크라이나에 잡혀 있던 북한군 포로의 신변에 관련된 문제가 우크라이나 정부,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권한이었다. 이런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2명의 포로가 북한군이 부당하게 러시아의 불법 침공에 개입하고 조력을 한 결정적인 증거로 여겼거든요. 지금은 북한이 자신들의 대규모 병력 파견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걸 내세우는 부각하는 이런 상황이지만 2년 전 개전 초만 해도 이러한 사실을 북한이 숨기고 있었어요. 자기네들이 공식적으로 파병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어렵게 잡은 2명의 포로가 북한군이라는 사실을 확정하고 그 부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해 왔고요. 또 하나는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는 2명의 포로면 러시아군에 잡혀있는 우크라이나군 여러 명을 데려올 수 있다. 그 정도 가치가 있다. 이런 거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노골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지만요. 세 번째는 이번에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이것 자체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제사회 유엔무대에서 북한의 불법파병,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에서도 봤지만 자폭을 한다거나 무자비하게 공격을 한다거나 북한군의 잔혹성, 비인도적인 처사. 이런 걸 부각하기 위해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공개한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잡혔던 북한군 포로가 우리나라로 오기까지 1년 8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간 북한군 포로는 한국으로 오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하는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립니까?
[이영종]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단했으면 일찍 보낼 수 있었을 텐데요. 법적인 문제가 있었을 겁니다. 제네바협정이나 국제협약에 따르면 원래 전쟁포로는 본국으로 송환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게 원칙이겠죠. 그런데 본인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거를 희망하지 않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포로가 되는 걸 배신자라고 교육을 시키고 자폭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포로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그리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본인들의 희망에 반해서 북송하게 될 경우에 인도주의적인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런 제네바협정의 예외상황, 이런 것들을 놓고 많이 고민했을 거고요.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밀고 당기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지금 자신들이 북한군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으니까 한국이 거기에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특히 한국의 대공방어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수하니까 그런 무기를 직접적으로 제공해 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것들을 강조해 왔고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는 해외 병력을 파견한다거나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는 이런 것들은 법상으로도 철저하게 금지돼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시간이 상당히 지연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이렇게 우리나라 정부와 공개적으로 입장이 다른 부분으로 표명되는 자신감이 얼마나 내포되어 있는 걸까요?
[이영종]
자기들 입장에서는 정당하다고 생각할 거고요. 아마 지난번에 한국하고 우크라이나가 정상회담을 통해서 포로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서 한국으로 보내기로 합의가 됐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따라서 자기네들은 이 부분을 한 거고 양측이 의견이 첨예하잖아요. 우리는 신변안전 부분 때문에 비공개로 했어야 된다고 합의를 그렇게 해왔다는 거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그런 합의를 해 준 적도 없고 이걸 비밀리에 하려는 한국 정부가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한 공개, 이 부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입장에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측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이렇게 주장할 가능성은 없나요?
[이영종]
그런 입장이죠. 그리고 상당히 유감스러워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한국 정부가 순진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를 가지고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당국이 어떻게 활용할 거라는 건 알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유엔총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으로 보냈다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언급을 할 거다, 이랬으면 우리 쪽에서는 여러 상황을 대비했어야 됩니다. 한 가지 참고로 삼을 거는 과거에 황장엽 노동당 비서나 남북관계에 민감한 고위 탈북자나 망명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청와대나 고위관계자가 보도국장, 논해설위원 이런 분들을 모아서 비공개에 사전에 설명을 했거든요. 일정 기간까지 이건 엠바고를 해달라. 이렇게 해서 이해를 구하고 이러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잘못한 건 한국에 도착한 지 사나흘이 지난 시점이었잖아요. 그런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안다가 뒤늦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니까 우리 정부, 국민들 입장에서는 숨겨온 거 아니냐. 북한 눈치를 본 거 아니냐. 이런 비난을 공연히 자초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접근, 대비와 약간 순진했다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일단 북한군 포로들은 한국에 왔고요. 그리고 우리 정부는 그동안 헌법상 포로들이 우리 국민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정착을 하게 될 텐데. 일반적인 탈북민은 아니다 보니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착하게 될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이영종]
일반적인 탈북민들은 항공편으로 국내 인천공항에 들어오면 거기서부터 국정원이 신변보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합동심문센터에서 2~3개월 정도 머물면서 심신의 안정도 취하고 오자마자 건강 진단도 받게 되고요. 그리고 심문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게 이 사람이 진짜 탈북자냐 아니냐, 그런 심문과정을 거쳐서 정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에 온 북한군 포로 2명 같은 경우 아주 특수한 신분이기 때문에 일반 탈북민들이라든가 접촉을 금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내 모처에 있는 국정원 안가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철저하게 관련된 심문, 특히 북한군의 파병 과정이라든가 북한군 특수부대가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심문을 받을 거고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서 사회로 배출되더라도 상당 기간 언론 접촉이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는 쪽으로 아마 정부가 관리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북한의 대응이 변수일 것 같습니다. 우리를 향한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돌발 공개발언이남북 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이영종]
북한이 공개적으로 이 사안을 거론하면서 비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23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상태고 4000명이 넘게 다쳤거든요. 이런 부분을 수습하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부에서 죽은 병사, 다친 병사들을 위해서 영웅서사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 2명이 한국에 갔다. 이 문제를 공론화한다? 이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함구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다른 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수 있죠. 최근에 휴전선 DMZ 부근에서 지뢰폭발사고가 있었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마는 그런 부분은 오히려 북한이 빌미삼아서 자꾸 북한에 대한 도발적인 언동을 한다. 이런 식으로 트집을 잡아서 우크라이나 포로 한국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우리로서는 늘상 북한의 도발을 항상 예의주시하는 입장이라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는데 이 자리에서 전쟁이 안 끝났으니까 추가 파병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영종]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얼마 전에 북한군이 3만 명, 최대 5만 명까지 우크라이나전에 다시 추가 투입되기 위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을 때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그건 키이우 측, 그러니까 젤렌스키가 만들어낸 조작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당장 파병 움직임을 벌이기에는 북한도 부담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 푸틴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거기에 따른 반대급부, 김정은에게 ICBM이라든가 아니면 핵잠수함용 원자로라든가 김정은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전략적인 딜이 이뤄진다면 북한 입장에서 추가 파병을 마다할 리가 없는 상황일 겁니다. 병력도 북한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북한군 또 다른 변수가 2024년 10월 중순에 북한군이 처음 파병됐거든요. 그러면 그 병력이 죽거나 다친 병력을 제외하고 지금 2년 가까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병사들 같은 경우 전투로 나간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신이 지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2년 정도 되면 교대를 해줘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병력을 움직이면서 추가로 규모를 늘리거나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교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파병이 이뤄지는 셈이죠?
[이영종]
그렇게 되면 병력의 규모나 이런 걸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면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을 압박하고 우리의 지원 수준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종]
지금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해외파병 건도 그렇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공격 살상용 무기, 무기체계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얼마 전에 이루어진 1억 달러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인도적인 물품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되어 있지 무기 부분은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아마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할 경우 상당히 전력상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런 점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도 저렇게 위협하고 우리한테 경고를 하지만 또 다른 채널을 통해서는 한러관계가 중요하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나가고 싶다. 이런 의사를 밝히고 있거든요. 그건 한국과 러시아가 지금 경제관계를 협력하는 것 외에도 앞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에 러시아의 전후 복구 문제, 거기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고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여지는 남겨놓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후 복구 사업 언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끌리는 사항입니다. 그런데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제한적인 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가능성은 얼마나 클까요?
[이영종]
지금 현재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데요. 양측이 너무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들, 특히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이라든가 민간인에 대한 공격까지도 거침없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로서 겨울을 앞두고 양측이 모두 다 가스, 석유 이런 인프라를 공격해서 국민들이 겨울 추위에 견디지 못해서 전쟁에 대한 반대여론, 지지철회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공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양측이 미국이나 중국이나 이런 국가들의 제안이라든가 압박에 의해서 공격 수위나 전쟁 수행의 수준을 낮추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한반도 문제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졌다고는 하는데 원론적인 입장 정도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임기 내 어떻게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원할 거라고 보는데 언제쯤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영종]
10월 중에 만나야 될 거라고 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 만나는 게 가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김정은 입장에서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는 모멘텀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2년 정도 남은 임기 동안 끊임없이 레임덕에 시달려야 되고요. 설사 북미 간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그걸 이행하기도 쉽지 않지만 2년이라는 기간이 정말 짧거든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기 임기 내에 앞으로 기간을 거치면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자기를 평가해 주고 이해해 주고 말이 통할 수 있는 대통령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북미 간 관계가 그렇게 말은 서로 좋게 하고 있지만 관계가 좋은 거는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정상회담이라는 건 가장 중요한 건 두 정상 간에 만나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역학구도로 보면 10월 중에 만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앵커]
10월 중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해 주셨고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현장 분위기 듣고 오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황제의 의전도 준비하고 화려한 잔치로 보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성과가 이 정도였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는 건 관세 유예 연장을 내년 1월 10일까지 딱 2개월 연장하기로 한 건데 먼저 총평하신다면요?
[이영종]
큰 기대를 애당초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만난 거고요. 또 11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가 있습니다. 그때 만나게 되고 12월에는 플로리다에서 G20 회의가 있거든요. 올해만 양 정상이 4번을 만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가장 중요했던 건 말씀하신 대로 무역협정 부분인데 11월 3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이기 때문에 11월 10일로 시한이 돼 있는 무역협정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그때 선거에 임박해서 쟁점이 될 수 있잖아요.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 유가가 4달러를 넘어가는 상황. 이런 부분에 대한 압박 이런 것 때문에 일단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다른 의전 외에 실무적인 거는 두 달, 그것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는 선에서 매듭을 지은 것 같습니다.
[앵커]
빅딜이 성사될 것이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양국 정상이 초점을 둘 것이다. 분석도 많았던 것 같아요. 갈등이 표면적으로 표출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그래도 성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이영종]
맞습니다. 양측이 의견을 보면서 날을 세운 건 인공지능 IA 분야였거든요. 그 부분 외에 나머지는 미중 정상이 서로를 배려하려고 겉으로는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아까 시진핑 주석도 공존을 얘기했지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시진핑의 중국몽, 중국이 발전해가는 모습들, 이런 꿈과 트럼프의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문제가 병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중국의 추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G2로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중국의 구상을 주저앉히는 데 사실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저렇게 화려한 의전과 이런 걸 보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아마 치열한 기싸움이 있지 않았을까 보이는데요. 일단 2박 3일의 일정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표출시키지 않고 나름대로 잘 관리한 상태에서 11월 만남을 기약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AI 문제입니다. 미중 양국이 AI에 대해서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 특히 미국은 국빈만찬에 일론 머스크, 젠슨 황 등 CEO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선 기업인을 전면 배제했죠. 이런 중국의 수 싸움,미국으로선 허를 찌른 건가요?
[이영종]
중국에서도 인공지능 업체인 딥시크의 CEO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같이 왔으면 말 그대로 화기애애한 중국과 미국의 협력 분위기가 연출됐을 겁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중국이 중화학공업이라든가 여러 소비재라든가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을 다 앞서고 있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그런데 미국이 거의 유일하게 앞서고 기선을 잡고 있는 게 인공지능 분야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넘어서 초지능, SI라는 걸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시진핑의 구상은 트럼프는 미국의 인공지능 속도를 조절해서 초격차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계속 미국이 선도해서 앞장서 나가겠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다 보니까 이번에 그 부분에서 충돌한 겁니다. 그러니까 시진핑 주석은 자꾸 인간에 의한 인공지능 통제, 그걸 벗어나는 부분에 대한 걸 강조하면서 통제도 함께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한 거고요. 트럼프는 자꾸 이걸 발전시켜야 된다. 젠슨 황도 그런 입장이지만 AI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은 계속 속도를 내겠다는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다 AI에 있어서 선진국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은연중에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가고 있다는 이런 이미지를 내비치려고 그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그은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AI 의제 관련해서도 두 정상이 분명한 입장차를 보여줬고요. 이번에 또 하나 주목받았던 의제 중 하나가 바로 타이완 문제였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었는데 미국이 타이완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워싱턴에서 말을 했습니다. 중국의 노림수는 뭐였을까요?
[이영종]
중국이 지금 하나의 중국이라는 자신들의 입장, 이런 부분을 분명히 밝히고 또 국제관계에서도 그런 것들을 상대방으로부터 확약받기를 자꾸 원하는 것 같아요.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그랬고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그런 답을 결국 얻어냈죠. 다른 반대급부가 있었겠지만요. 이번에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것들이 분명히 나올 걸 기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시진핑의 메시지가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답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저렇게 잇따라서 계속 반복해서 저걸 기정사실로, 국제사회의 룰로 만들려는 게 있고. 타이완이 계속 반발을 하고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 부분도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대만을 배반한 거잖아요. 외교적 배반이지만 배반을 하고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법률을 만들어서 대만법을 만들어서 대만에 대한 무기지원 등을 통해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보면 견제해 주고 그런 부분을 막아주기로 약속한 부분이 있고. 워싱턴의 정가에서 대만 문제하고 이스라엘 문제 부분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확답을 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워낙 민감한 사안들이니 이번에는 확실하게 결론이 나기 어려웠고. 그래서 두 정상이 11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또 12월에는 플로리다에서 다시 한 번 또 만나게 됩니다. 시 주석은 4연임이 확정이라고 봐야겠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지나서 시 주석을 맞이하는데 그때 짧게 전망하신다면요?
[이영종]
시진핑 주석은 4연임을 통해서 공고한 장기집권 체계를 만들기 때문에 더 리더십을 공고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중간선거에서 어느 정도 선방을 하면 될 수 있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될 수 있죠. 레임덕으로 가느냐 아니면 레임덕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방어막을 치느냐. 그래서 시진핑이 전반적으로는 우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트럼프도 기사회생해서 치킨게임을 노릴 수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1월, 12월에 어떤 이야기들이 두 정상 입에서 나올지 지켜봐야겠고요. 여기에 대해서 북한군 포로 이슈까지 이영종 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