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국제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중간선거 '올인' 트럼프...푸틴과 경유 거래 '무리수'

2026.10.11 오후 02:19
AD
■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 희 준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중간선거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면서 잇따라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에 러시아와 대규모 경유 공급 합의를 하고, 노벨 평화상 수상 불발에는 국제형사재판소를 제재하는 '뒤끝'을 드러냈습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국제 현안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대규모로 공급받는 합의를 체결하면서 후폭풍이 거센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경유 공급량은 총 480만 톤이죠. 상당한 규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미국민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를 했지만 속내는 국내 정치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유는 대형 트럭과 농기계 등의 핵심 언료인데요.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 트럭 한 대를 주유하는 데 200만 원 든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사실 미국의 대형 운송 트럭을 보면 양쪽에 연료통이 있고 그걸 다 채우는 데 200~300갤런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약 1000리터 정도 내외인데 미국에서 현재 1갤런당 약 6달러 내외기 때문에 사실상 200만 원이라는 수치가 과장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공화당 핵심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와 중서부의 농민, 트럭 운송업자 등의 불만이 치솟으며 민심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때문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 이탈' 막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SOS를 친 결과가 이번 합의입니다. 서방의 각종 제재로 에너지 수출길이 막혔던 러시아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제안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합의는 미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대오를 앞장서 무너뜨린 셈이라 비판이 거센데 그 파장 만만치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대러 제재를 앞장서서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 금지라든가 또 가격 상한제를 주도해 왔는데요.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강력한 대러시아 제재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까지 했단 말입니다. 이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원유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제3국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 돼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임시 면허를 주면서 미국이 대러 제재망에 스스로 구멍을 낸 셈입니다. 미국이 앞장서 러시아 정유 제품의 판로를 열어주면서 러시아에게는 전쟁 비용 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고 결국 푸틴 대통령이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연합과 영국 등이 비판하고 나섰는데, 미국이 서방 동맹에 균열을 내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발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도리어 더 강한 비판을 합니다. 교체해야 한다고까지 얘기했는데 속내가 뭘까요?

[기자]
조금 전 보도로 보셨습니다마는 미러 사이 경유 합의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은 강하게 반발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윳값 상승의 원인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정유시설 공격을 그만하라고 요구해 왔지만 듣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종전 합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우크라이나, 이란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물가를 안정시킨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치르고 싶은데, 양쪽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한 데 대한 조급함이 드러난 언행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교체를 언급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에 제동을 걸고 종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압박의 성격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미러 간 합의 뒤 크렘린 궁 발표를 보면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 조치와 관련한 미국 제안에 일부 이해를 나타냈다'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푸틴에게도 종전을 위한 모종의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실제, 미 대통령 특사인 윗코프와 쿠슈너가 이르면 이번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간 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번엔 노벨 평화상 얘기해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수상하지 못한 데 대한 '뒤끝' 을 드러내며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이 떳떳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죠?

[기자]
먼저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비 필라이 전 유엔인권최고대표는 남아공 출신의 인권 법률가로 현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르완다 내전에서의 성폭력은 물론 위안부와 북한 인권 문제에도 적극 목소리를 낸 바가 있어서 저희들도 기사를 상당히 많이 썼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본인이 수상 못한 것도 화가 나는데, 이스라엘과 자신에 대한 경고로 여겨지는 결과가 더욱 달갑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즉각, ICC 기관 자체에 대한 자산 동결과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내리고 노르웨이에도 '화풀이성' 경고장을 날렸는데요. 유럽 주요 동맹에 일본까지 가세해 미국의 조치에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다자주의와 국제기구의 상징인 ICC를 타격하는 행위는 국제사회가 용인하기 어려운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선출되지 않은 국제기구'가 미국인과 동맹국을 심판하게 둘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그런 포석, 속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 상황도 짚어보죠. 후티 반군이 또다시 사우디를 공격하며 공세를 강화하고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에 대한 공격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거든요. 실제로 말한 대로 행동에 나설까요?

[기자]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번에 공격한 곳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걸프아랍국가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국제공항을 타격하면서 사망자 국적도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등으로 다양하죠. 후티는 그동안 사우디의 아람코 정유시설과공항 등을 집중 공격하며 군사적 압박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에는 중간선거까지 대 이란 공격은 없다며 유가 급등과 전쟁지속에 대한 유권자 불안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후티 반군 공격으로 미국인 사망자 까지 나오자 사우디의 후티 공습에 동참할 가능성 열어뒀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되는데, 중간 선거 앞두고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한 반면 제한적 군사 동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편 사우디와 방위조약을 맺은 튀르키예가파병 지원을 검토하는 등 주변국들의 관여도 확대되면서 좀처럼 종전으로 향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깥은 다급한 행보들을 보면 중간선거 판세가 공화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실제 지금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중간 선거는 상원 100석 가운데 약 3분의 1 정도, 하원은 435석 전체를 교체하는 선거입니다. 중간선거는 코 앞인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 초반으로 주저앉는 등 공화당에는 뚜렷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을 약 7~10% 안팎으로 웃도는 여론 조사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거는 결국 경제 문제,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한데 유가와 물가 급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요. 상원은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알래스카와 텍사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공화당 우세 지역 6곳이 초접전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참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서둘러 발표한 것도 이런 표심잡기의 일환이라고 해석됩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연일 격전지로 날아가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주 남은 기간 동안 이런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실시간 정보

AD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4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492,104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