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소나무 숲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 산림청이 만났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쓰러지고 있는 소나무들을 건강한 소나무로, 또 푸른 숲으로 되살리는 시간 '숲의 소생' 시간인데요. 우리 숲을 다시 건강하고 푸르게 만드는 방법, 산림청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국립산림과학원 김용관 원장 모셨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김용관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용관 : 네, 안녕하세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청취자 여러분, 국립산림과학원장 김용관입니다. 푸른 소나무 숲을 지키는 우리 '숲의 소생' 시간에 인사드리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방송 통해서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 알기 쉽게, 또 과학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네, 지난 첫 번째 시간에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 국가 방제 전략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이 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소나무재선충은 뭔지, 왜 이름이 소나무재선충병인지 쉽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 김용관 : 네, 우선 이름을 보면요. 그 이 실 선(線) 자에 벌레 충(蟲) 자거든요. 그래서 말 그대로 소나무에 생기는 실 모양의 작은 벌레가 일으키는 병이고요. 소나무에만 피해를 주고 다른 동물이나 인체에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요,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 재선충 크기가 1mm 정도로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게 작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게 일단 소나무 안에 들어가면 암수 한 쌍이 한 10일 정도면 한 10만 마리 이상으로 갑자기 이렇게 폭증할 수 있는 그런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실 벌레네요. 실벌레인데 1밀리미터 크기, 그러니까 실처럼 또 가는가 봐요. 눈에 잘 안 보일 것 같은데 제가 말씀 중에 너무 놀란 거는 20일 만에 20만 마리 이상으로 번식이 된다고요? 번식력은 어마어마하네요. 근데 재선충이 이렇게 아주 작다 보니까 스스로 멀리 이동하기는 그러면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데 이게 점점 옮겨간다는 거잖아요. 다른 소나무, 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는 건데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 김용관 : 네, 재선충 자체는 너무 작아서 혼자서 움직일 수가 없고요. 매개충을 통해서 옮겨지게 되는데, 대표적인 게 솔수염하늘소, 또 북방수염하늘소 두 매개충이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하늘소를 택시나 버스처럼 이용하는 겁니다.
◆ 박귀빈 : 실제로 그 매개충을 타고 이동하는 건가요?
◇ 김용관 : 타고 이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매개충이 소나무를 갉아먹을 때 이 매개충의 숨구멍에 이렇게 있던 재선충이 소나무 안으로 이렇게 들어가게 침입하게 되는 과정이거든요.
◆ 박귀빈 : 매개충의 숨구멍에 있다고요?
◇ 김용관 : 네, 벌레, 곤충의 숨구멍에 잠재돼 있는 거예요.
◆ 박귀빈 : 어머나, 그런 매개충이 솔수염하늘소 타고... 그럼 매개충을 통해서 어떻게 감염되는 겁니까, 소나무가?
◇ 김용관 : 음, 그 매개충이 소나무를 갉아먹으면 거기에 난 상처로 선충의 크기가 작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거기로 파고들어 가는 거죠.
◆ 박귀빈 : 일단 매개충은 소나무에 뭔가 악영향을 주지는 않나요? 갉아먹으면 매개충도 안 좋은 건가요?
◇ 김용관 : 갉아먹으면 아무래도 소나무에 상처가 나니까 영향을 줄 수 있죠, 매개충 자체도.
◆ 박귀빈 : 그럼 매개충 자체도 소나무에 안 좋은 거네요. 이것도 그럼 방제를 해야 되는 건가요?
◇ 김용관 : 선충 자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매개충을 방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죠.
◆ 박귀빈 :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방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이 재선충 자체는 워낙 작고 그리고 이런 하늘소 같은 걸 타고 이동을 하니까, 숨구멍에 있다고 하니까 이 매개충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방제가 이루어지는 거네요. 그럼 재선충이 소나무 안으로 들어간다고 그랬잖아요. 매개충이 소나무를 갉아먹을 때 그 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들어가서 얘네들은 무엇을 합니까?
◇ 김용관 : 들어가게 되면 일단 그 소나무에는 송진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송진이 나오는 그 통로를 따라 가지고 이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막 번식을 하게 되는 건데, 그러면서 선충도 뭘 먹어야지 살 수 있으니까 그 거기 소나무 안에 살아 있는 세포가 있고 죽어 있는 세포가 있거든요. 그래서 살아 있는 세포들을 터뜨려서 거기에 있는 세포액도 먹고, 근데 그 세포액을 선충이 다 먹는 게 아니라 옆의 세포로 퍼져 나가는 거죠. 그러면 우리 식물체 안에는 우리 물관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소나무는 전문 용어로 가도관(假導管)이라고 하는데, 그 물관에 그런 세포액들이 퍼져 나가면서 물관을 막아서 이 물이 못 올라가게 되니까 이게 말라 죽게 되는 그런 결과가 초래가 되는 거죠.
◆ 박귀빈 : 근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앞서 재선충이 진짜 작은 실벌레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매개충의 숨구멍에 숨을 수 있을 만큼, 근데 이게 어느 정도의 소나무에 피해를 줘 봤자 어느 정도일까 막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용관 : 그럴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근데 그게 엄청난 악영향을 주나 봐요. 어느 정도입니까?
◇ 김용관 :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번식력이 워낙 큰 데다가 살아 있는 세포들을 계속 갉아먹으니까 소나무 자체도 살아 있는 세포들로 소나무 자체가 유지가 되는 건데, 그런 부분도 있고 또 그 세포액이 물관들을 막게 되면 우리 식물체들은 물을 이렇게 빨아올려서 증산 작용도 하고 광합성도 해야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막으니까 소나무가 살 수가 없게 되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면 보통 지난 시간에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조금씩 말라간다, 이런 걸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그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려면 그 소나무 안에는 재선충들이 굉장히 많은 건가요?
◇ 김용관 : 이미 완전히 퍼져 있는 상태죠. 소나무 전체에 수십만 마리에서 수백만 마리까지 퍼지는 거죠.
◆ 박귀빈 : 이미 그렇게 말라가기 시작하면 그 소나무 안에는 재선충이 수만 마리까지 늘어난 상태일 수 있다. 그래서 이게 치료가 안 된다는 말을 하는군요. 그래서 그 소나무는 그냥 없애야 하는, 그게 방제의 방법 중의 하나인 거죠. 다른 방법은 없는 거죠. 지난번에도 소나무가 시간이 지나면 말라간다, 이런 증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증상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용관 : 일단 처음 감염되면 크게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충이 퍼져 있지 않고 또 이 세포들이 아직은 살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물도 이렇게 잘 올라가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들 물관도 막히게 되고 물도 안 올라가게 되니까 한 2, 3주에서 한 달 정도 지나면 수분 공급이 끊기면서 고사가 되기 시작하죠. 그래서 빨갛게 잎이 말라 죽는 게 눈에 띄게 되고요. 정상적인 경우에도 소나무도 낙엽이 있습니다. 늘 푸르기는 하지만 낙엽이 있는데, 네, 정상적인 경우에는 이렇게 잘 낙엽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재선충에 의해서 그 잎이 말라 죽게 되면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 박귀빈 : 낙엽이요?
◇ 김용관 : 예, 그래서 빨갛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소나무 전체가 말라 죽게 되는 겁니다.
◆ 박귀빈 : 그 정도 되려면 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상태가 되는 거예요?
◇ 김용관 : 대략 한 2, 3개월 정도, 3, 4개월 정도.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소나무가 낙엽이 마른 채로 붙어 있다, 그냥 그 증상만으로 '저거는 재선충병에 걸린 상황이구나'라고 판단해도 되는 건가요?
◇ 김용관 : 그런 의심이 드는 거죠.
◆ 박귀빈 : 지난번에도 그 매개충 활동 시간이 '얘네들이 따뜻해져서 더 많이 활동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그래서 이 재선충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기가 어느 때인가요?
◇ 김용관 : 그러니까 하늘소를 타고 움직여야 되는건데.
◆ 박귀빈 : 매개충이요?
◇ 김용관 : 네, 이 매개충이 5월달에서부터 한 8월달 사이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거든요. 그러고 나서 가을서부터 겨울 사이에는 그 유충들이, 그러니까 알을 소나무에다 낳게 되고 그 유충들이 소나무 안에서 계속 있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을 나게 되는 거거든요, 나무 속에서. 그러고 나서 다시 봄이 지나고 4월, 5월 되면 다시 성충이 돼서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 박귀빈 : 이건 하늘소 얘기 하시는 거죠?
◇ 김용관 : 예. 하늘소가. 그래서 방제하는 데 있어 가지고 핵심이 되는 골든타임이 나무 속에 있을 때, 그래서 9월 정도서부터 4월달까지 그 기간만 방제할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근데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는 하늘소가 유충으로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유충에도 이 재선충이 붙어 있는 상태인 거예요?
◇ 김용관 : 유충에는 나중에 유충에 감염이 되게 되고, 그 유충 시절에 감염이 돼서 그래서 그 선충이 유충 몸 안에 들어가게 되면 유충을 죽이지는 않아요. 그래서 유충이 성충이 돼 가지고 날아갈 때 이미 재선충이 하늘소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면 하늘소는 어렸을 때 감염되는 거네요. 그러니까 감염이라고 표현해도 됩니까? 하늘소도 재선충에 감염된 건가요?
◇ 김용관 : 그렇게 표현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 재선충이 하늘소의 숨구멍에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그건 역시 이 매개충 하늘소에도 굉장히 안 좋은 거네요.
◇ 김용관 : 크게 하늘소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 조사한 바로는.
◆ 박귀빈 : 아,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보통 이렇게 자연 속에서는 뭔가 천적이라는 관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혹시 이 재선충이랄지 아니면 이 매개충 하늘소랄지 혹시 천적 관계에 있는 생물은 없나요?
◇ 김용관 : 기생벌이라고 해 가지고 천적 관계에 있는 그것도 있는데, 이 기생벌이 하늘소를 공격을 해야 되는데 이게 서로 잘 만나야 되잖아요. 만나는 시간이...
◆ 박귀빈 : 만날 일이 없나요?
◇ 김용관 : 접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가지고 천적이 그렇게 굉장히 이렇게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기생벌은 그러면 우리 자연에 악영향을 미치나요?
◇ 김용관 : 그렇지는 않습니다.
◆ 박귀빈 : 그럼 기생벌을 많이 풀어놓는 것도 방제의 한 방법이지 않을까요?
◇ 김용관 : 예, 그런 것도 연구를 했었는데 효과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요. 실험실에서는 효과가 있었는데 실제 자연 상태에서는 쉽지 않더라고요.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면 9월, 10월 이때가 하늘소가 유충으로 있는 상태고, 이때가 방제하기에 딱 좋은 시기인 거네요.
◇ 김용관 : 네, 시작이 됩니다.
◆ 박귀빈 : 그럼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김용관 :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감염이 됐는지 의심목들이 있는데,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걸 저희는 예찰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렇게 관찰을 잘 하고 모니터링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소나무들이, 의심목들이 있는 곳에 피해목으로 확정이 되면 벌채를 해서 베어내거나 이렇게 방제를 하게 되는 거죠.
◆ 박귀빈 : 지금은 그러면 예찰 기관인가요?
◇ 김용관 : 지금은 예찰을 많이 하고 있고 방제도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점점 확산되는 추세입니까? 어때요?
◇ 김용관 : 아무래도 기후 변화 문제 때문에요. 이 하늘소가 활동성이 기온이 올라갈수록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 가지고 확산되는 속도도 빨라지고요. 그리고 하늘소가 활동하는 시간도, 기간도 많이 길어진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주로 남부 지역에 많이 분포를 했었는데 제주도라든지...
◆ 박귀빈 : 따뜻한 지역.
◇ 김용관 : 예, 부산 인근이라든지 울산 이런 쪽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수도권 주변의 중부 지역까지 다 올라와 가지고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박귀빈 : 기후 변화로 인해서 이렇게 되는 상황이니까 그럼 당연히 예전과 다르게 방제 방식에도 변화가 있겠네요.
◇ 김용관 : 방제도 많이 변화가 되고 있고요. 특히 요즘 AI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예측 기술이라든지 또 감염이 될 우려가 있는 그런 확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계산해서 방제에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죠, 아무래도 감염된 나무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 김용관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AI 기술이나 이런 거를 활용한다고 하셨는데 AI 기술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 생긴 건가요? 그거를 감염을 찾아내는 방식이?
◇ 김용관 : 가장 중요한 거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거거든요.
◆ 박귀빈 : 어떤 데이터인가요?
◇ 김용관 : 매개충들이 얼마나 활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또 피해지는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들을 빅데이터로 확보를 해야 되는 거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지고 분석을 하게 되면 감염이 예측되는 범위라든지, 일단 한 나무가 감염이 되면 옆으로 확산될 거잖아요. 그래서 그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 건지, 또 얼마나 위험도가 높은지, 어떤 방제 방식이 좀 더 적합한지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거기에 대한 조치 대응법 이런 것들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감염목으로 확인이 됐으면 어떤 조치가 이루어집니까?
◇ 김용관 : 우선 그 주변에 방제 계획을 수립하게 되고요. 어떤 방제법을 쓸 건지, 그래서 아예 베어낼 건지 아니면 주변목에 있는... 그러니까 그 감염된 나무는 베어내야 되는데 그 주변에도 확산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확산될 수 있는 나무에 대해서는 어떻게 방어를 할 건지, 예방주사를 놓을 건지 아니면 관찰하다가 감염이 되면 베어낼 건지 이런 계획을 수립하게 되고요.
◆ 박귀빈 : 지역별로 달라지나요? 그런 계획은, 아니면 그 정도, 감염 정도가 달라진 정도에 따라 달라지나요?
◇ 김용관 : 방법들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지역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예, 지난번에 나무주사 얘기가 나왔었던 것 같아요. 이거는 예방 목적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맞나요?
◇ 김용관 : 네, 소나무재선충은 한 번 감염이 되면 다시 소나무를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살아 있는 세포들을 죽여서 그거를 선충이 먹기 때문에 다시 그 소나무를 살릴 수는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방 목적으로 쓰이는데, 왜 예방이 되냐면 일단 먼저 주사를 해 놓으면 우리 예방백신처럼, 주사를 해 놓으면 선충이 들어왔을 때 확산될 때 이 선충들을 죽이게 되는 거죠. 그 약제가 소나무 몸 안에 있으면서 수체(樹體) 안에 있으면서 선충이 들어오게 되면 그 선충을 죽이게 되는 겁니다.
◆ 박귀빈 : 예방주사가 선충을 없애는 주사이군요. 그러면 감염목의 몇 퍼센트 감염인가에 따라서 결정이 되겠네요.
◇ 김용관 : 그럴 수 있고요. 감염되기 전에도...
◆ 박귀빈 : 건강한 소나무.
◇ 김용관 : 예, 건강한 소나무에 대해서 하는 게 더 좋죠.
◆ 박귀빈 : 그렇군요. 네, 제가 지난번에도 재선충병 얘기를 했기 때문에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청취자분들, 저를 포함해서 많이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기사를 보긴 했지만 정확한 내용을 모르고 지난번에 한 번 쭉 정리해 주셨던 것이 많은 도움이 돼서 그걸 토대로 제가 질문을 드리다 보니까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데, 이동도 굉장히 중요한 확산의 원인이더라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 부분도 한번 짚어주세요.
◇ 김용관 : 그러니까 감염된 나무들을 방제하지 않고 그거를 이동시킬 때, 그러면 매개충도 따라가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나무 안에 있으니까.
◇ 김용관 : 나무 안에 있으니까, 근데 그 나무들을 땔감 같은 걸로 많이 사용하는데 야영장에 캠프파이어나 또 요즘 농촌에 보면 그 땔감을 쓰는 화목보일러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데에다 쓰기 위해서 잘못 이동이 되게 되면 이게 확산될 수 있는 거점이 되는 거죠.
◆ 박귀빈 : 근데 이동이라는 게 나무를 베서 벤 채로 이동을 하는 거잖아요. 숲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를 이동시켜서 숲으로 가져가는 게 아닌데, 그래도 이게 확산의 요인이 되나요?
◇ 김용관 : 거기서 하늘소가 성충이 돼서 날아가는 거죠. 날아가는 거죠.
◆ 박귀빈 : 그래서 앞서 방제 방법 중에 하늘소 자체도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소나무재선충병도 계속 이게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안 되니까, 근데 점점 확산세니까요. 기후 변화 때문에 계속 연구를 하실 것 같습니다. 더 밝혀져야 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용관 : 우선 원래 이 재선충이 미국이 원산이거든요. 북미 지역에요. 북미 지역에 있는 소나무들은 안 죽습니다.
◆ 박귀빈 : 왜 그런가요?
◇ 김용관 : 저항성이 있어요.
◆ 박귀빈 : 소나무가요?
◇ 김용관 : 예, 근데 우리나라 소나무들은 이게 해외에서 외국에서 들어온 거기 때문에 재선충이요. 원래 우리나라에 있던 게 아니고 그래서 80년대 말에 들어온 거라서 재선충에 대한 이 저항성이 우리나라 소나무는 없어요. 저희가 최근에 조사해 보니까 일부 소나무들이 저항성을 보이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저항성 수종들을 모아 가지고 품종 개발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재선충에 버티는 나무, 소나무를 개발하는 게 또 중요한 방향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화학 약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마구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방제, 그래서 DNA라든지 RNA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또는 매개충이 활동을 못 하게 숨을 못 쉬게 한다든지 아니면 불임성 있는 매개충을 만든다든지 그런 쪽의 친환경 방제하는 쪽, 그다음에 또 가장 중요한 게 얼마나 확산되느냐 예찰이니까, 이런 것들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활용하는 것들, 이런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우리나라 소나무는 아직 재선충에 저항성, 그러니까 면역력이 아직 전체적인 집단 면역력이 안 생겼다는 얘기잖아요. 근데 그 일부 소나무가 그 면역력이 생긴 게 발견됐다고 그랬잖아요. 그 면역력이 생긴 원인을 아직 못 밝힌 건가요?
◇ 김용관 : 저희가 DNA 차원에서 어떤 DNA 차이가 있는지 연구 중에 있고요. 저희가 한 3년 전에 소나무 전체에 대한 DNA 지도를 게놈이라고 하는데 이거를 만들어 가지고 국제 학술지에다가 발표도 했고 그래서 굉장히 좋은 연구 성과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하고 이제 비교해 보면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그런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게 진짜 중요할 것 같네요. 같이 방제도 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면 무조건 소나무 다 베어버려야 된다. 그리고 한 번 발생하면 모두 감염된다', 이런 인식을 아무래도 갖게 될 것 같아요, 우리 청취자분들, 국민들. 그래서 이 부분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거나 그 정확한 정보를 한번 짚어주실 게 있다면 그거 함께 짚어주시고, 우리 숲에 가시는 분들에게도 혹시 주의사항 같은 거 알려주실 거 있으면 그것도 한번 함께 알려주세요.
◇ 김용관 : 국민들께서 많이 오해하시는 게 '감염되면 무조건 다 베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그렇지는 않고요. 예를 들어서 감염이 없는 곳에 감염이 생기면 그거는 완전히 방제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할 거고요. 이미 극심 지역이 많이 돼 있는 곳은 아예 그냥 다 베어내고 수종 갱신으로 하거나 아니면 관찰하면서 놔두거나 그런 방식을 해서 그 지역의 감염 여건이라든지 지역 여건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이렇게 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렇게 해서 방제 방법도 결정을 하고 방제 계획도 세우게 됩니다. 일단 등산들 많이 하시니까, 그래서 서울 지역이라든지 수도권 지역에도 재선충들이 퍼지고 있으니까 등산하실 때 이렇게 소나무인데 우리 딱 보시면 소나무인지 아시잖아요. 그래서 소나무인데 '벌겋다, 이렇게 막 단풍 든 것처럼 이렇게 죽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 바로바로 우리 지자체라든지 이런 곳에다가 신고해 주시면 저희가 방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지자체에 신고하셔도 되고 산림청에 신고하셔도 되고, 지난번에 무슨 앱이 있다고도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 김용관 : '산림재난' 방제 앱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 박귀빈 : 네, '산림재난' 방제 앱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국립산림과학원 김용관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