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현직 보좌관이 사건의 주요 참고인에게 변호사를 연결해 경찰 조사에 입회하도록 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경찰은 관련 녹취를 확보해 진술회유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7일 민주당 동작갑지역위원회 전직 사무국장 A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이른바 '공천헌금'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소환한 겁니다.
김 의원 아내에게 돈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전직 구의원들 진술과 다른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김 의원 회유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입니다.
당시 참고인 조사에는 변호사가 입회했는데, 김 의원의 현직 보좌관 B 씨가 소개해준 인물로 파악됐습니다.
YTN이 단독 입수한 녹취에는 A 씨가 김 의원 측이 변호사를 보내려는 것을 꺼리는 정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A 씨 /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사건 참고인 (9월 30일) : 이거를 김병기 의원실에서 알 수 있느냐? 내가 저기 (경찰) 조사받는다는 거? 전화 왔길래 내가 그냥 나 조사받으러 오라고 했다 이렇게만 얘기를 했더니만 근데 변호사를 입회시킨다고 얘기를 하는데 XX 뭐 감시하겠다는 얘기인가?]
A 씨는 고민 끝에 김 의원 측이 연결한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지인에게 전했습니다.
[A 씨 /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사건 참고인 (10월 2일) :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어. 나는 어차피 있는 사실만 얘기할 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해 버렸지.]
보좌관 B 씨는 YTN과 통화에서 A 씨가 먼저 연락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알렸고,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로 김 의원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경찰은 A 씨와 지인의 통화녹취를 확보하고, 김 의원 측의 진술 회유,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의원 보좌관이 A 씨에게 변호사 입회를 먼저 제안한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거를 보강해가면서, 김 의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은 A 씨에게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정서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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