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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흉기난동' 50대 본격 수사...충격 휩싸인 상가

2026.10.14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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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송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구월동에 있는 대형 상가 건물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건물 상인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회부 송수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가장 걱정되는 게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입니다.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흉기 난동으로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고 ,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20대 여성은 어제 응급수술 끝에 다행히 맥박이 돌아왔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7명도 어깨와 등, 가슴을 다쳐 인천 소재 병원 5곳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인명피해는 식당가 위치한 2층에 집중됐는데요. 당시 목격자들 얘기 들어보면 식사를 하는 사람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 공격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흉기 난동 목격자 : 뛰어가길래 왜 저렇게 뛰지 했는데 그 다음부터 바로 막 비명 소리가 나고 그래서 제가 가봤죠. 그랬더니 무조건 막 휘둘렀어요. 제가 다 봤죠. 찌른 거를. 등이고 막 주문하려고 서 있는 사람들 칼 찌르고….]

흉기 난동을 벌인 59세 한국인 남성 최 모 씨는 범행 직후 시민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피해자들을 둘러봤더니 특히 여성 피해자가 많았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최 씨가 휘두른 흉기에 8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여성이었습니다. 나이대도 20대 그리고 40, 5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는데요. 그리고 흉기 난동을 목격한 시민들은 최 씨가 여자화장실에도 들어가 사람들과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최 씨가 체구가 크지 않았다고 말을 했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한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범행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여성 피해자들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범행 동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가 가장 궁금한데 지금 경찰 조사는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오늘 오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 씨는 인천 남동경찰서로 압송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만 어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확한 진술을 받을 상태가 아니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비롯한 프로파일링 분석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오늘 안에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동시에 사건 현장 관련한 그런 조사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우선 어제 사건 현장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끝내고,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도 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늘 최 씨의 진술과 교차 검증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서 범행 당시 CCTV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새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흉기를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 일어난 사건으로 다들 놀랐을 텐데, 상가는 오늘 정상적으로 영업이 진행되나요?

[기자]
흉기 난동이 발생한 곳은 인천 구월동에 있는 지하 6층, 지상 6층짜리 대형 상가 건물입니다.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상가는 대부분 오늘도 평소처럼 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1층에 걸려 있던 경찰 통제선을 치우고 영업을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YTN 취재진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데, 일부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더 일찍 출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라면 붐볐을 식당가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어젯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충격에 빠진 모습 보여줬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건물 상인 : 불안하죠.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 장사도 제대로 안 되는데다가 이런 일이 생기니까 장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에요 지금.]

[기자]
상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까 봐 걱정하면서도 생계를 위해서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정말 중요한데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최 씨의 흉기 공격을 막았을 때는 시민들의 활약이 있었는데요. 한 시민이 식당가에 있던 의자를 들어서 우선 흉기 공격을 막아냈고, 그다음어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시민도 합세해서 힘을 보탰습니다. 시민 나현준 씨가 저희 YTN 취재진에게 전한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보시죠.

[나현준 / '인천 흉기 난동범' 제압 시민 : 어떤 남자 사장님이 의자로 혼자 대치하고 계셨고 다시 보니까 남자 한 명이 칼 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여자친구한테 '일단 사람 따라서 도망가라 빨리 도망가라' 하고 이제 여기 앉아 있던 의자 그냥 들고 바로 범인한테 가면서 한 손으로는 112에 전화하고 저쪽으로 갔습니다. ]

[기자]
이렇게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방어한 끝에 최 씨는 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흉기에 베여 다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나섰다는데 어떤 것들이 나왔죠?

[기자]
맞습니다. 어젯밤 9시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 대행은 전담 경찰관과 피해자를 1 대 1로 연결해 법률적, 심리적,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이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차단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흉기 난동이 발생한 대형 상가 건물과 같은 다중 운집 시설을 중심으로 경력을 최대한 투입해 순찰과 예방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방위적으로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도 대책을 내놨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인천경찰청을 방문해 사건 경위와 수사 상황, 피해자 상태 등을 보고받고 대응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주요 사건 발생 직후 관할 경찰청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어제 이 대통령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수석은 이 대통령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들의 치료와 회복, 신변 보호 등 필요한 조치에도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범행 당시 최 씨의 동선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우선 최 씨가 처음 건물에 발을 들인 건 어제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1층으로 들어왔고요. 엘리베이터를 타서 2층에 올라갔는데 2층에 말씀드린 것처럼 식당가가 위치해 있지 않았습니까?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같은 여러 점포가 있어서 또 유동인구가 많았는데요. 이후에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3층까지 활보하면서 시민들을 향해서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영화관이 있는 4층까지 올라가려 했지만 시민들에게 제압돼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격대상을 찾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역방향으로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당시 최 씨 상태는 어땠습니까?

[기자]
사실 평소에 이런 사람을 본다면 이상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양손에 각각 흉기를 쥐고테이프로 손을 동여맨 상태였습니다. 가방도 메고 있었는데 안에는 둔기와 가위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5만원 권 돈다발도 가방에서 흘렸는데 총합 2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금의 출처와 습득 경위에 대해서도 최 씨를 상대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최 씨는 범행 당일에도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최 씨 발목에는 전자장치도 차고 있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9년부터 법무부의 '전자 감독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위치 추적 전자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향한 흉기 난동을 벌인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관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의 지도·감독에 순응하며 정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고 전자장치를 훼손하거나 훼손을 시도하는 등 준수사항 위반 사례도 없었다는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법무부는 '전자감독 대상자'의 흉기 난동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건 경위와 전자감독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앵커]
전자장치를 차고도 범행을 했다는 게 상당히 우려가 되는 그런 부분인데 사건 당일에도, 그러니까 범죄 일으키기 전에 보호관찰관을 만났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불과 1시간 전쯤이었는데요. 범행 발생하기 1시간 전쯤인 낮 12시쯤에 담당 보호관찰관을 만나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전에는 외부 전문가로부터 중독 관련 상담을 받았습니다. 정신질환 증상 완화를 위한상담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치료 약을 먹었는지 검사도 진행됐고 보호관찰관과의 점심 식사도 이뤄졌습니다. 119 신고시각을 고려하면 이렇게 지도·감독 1시간쯤이 지나서 범행이 발생한 겁니다. 법무부는 전자감독 지도감독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자장치를 차고 있었던 이유도 궁금한데 살인 미수 혐의로 복역을 한 전과가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 씨는 10여 년 전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까지 했었는데요. 이때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받은 겁니다. A 씨는 당시 재결합을 요구하며 전처를 흉기로 위협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음주 문제와 정신과 질환을 고려하면 A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도 판단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05년에도 살인미수, 2008년에는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흉기를 지닌 채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상 행동을 했다고도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 씨는 흉기난동을 했던 건물은 아닌데요. 인천 계양구에 있는 병원 건물 앞에서 최근까지 1인 시위를 이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좀 치료를 받았는데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시위에 사용하던 푯말에 구멍을 뚫는 행위를 하면서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른 곳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다만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온 일이 이번 흉기 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내용인데요. 범죄 전력이 상당한데다 최근까지도 이상 행동을 이어온 건데, 위험 신호는 없었는지 또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을지 의문이 남는 상황입니다.

[앵커]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사건 자세하게 알아봤는데 잠시 뒤에 전문가와 함께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송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정진현 구본은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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