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투자포럼 개막을 앞두고, 후티 반군의 잇단 공습 속에 미국 월가 금융 거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 등 주요 인사들은 최근 리야드 공항 피격 등으로 안전 위험이 커지자 현지 방문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리야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13명이 숨지는 등 행사장 주변 시설이 추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 임직원들은 이미 사전 면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들여 온 간판 행사인 만큼, 불참할 경우 국제 투자 시장의 '큰손'인 사우디의 눈 밖에 날 수 있어 누구도 선뜻 불참을 공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카슈끄지 암살 사건 당시에도 행사 참석 여부가 사우디에 대한 '충성심 시험'으로 작용했던 만큼, 금융사들은 경쟁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사우디 당국이 원격 화상 참여를 허용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격화하는 후티 반군의 공습이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개혁 구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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