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군사 분계선 일대 긴장 고조 행위를 놓고 유엔 무대에서 남북 대결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관련 서한을 발송하며 국제 여론전에서 명분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외교적 포석 두기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이 북한의 비무장 지대,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군사 분계선 일대 긴장 고조 행위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는 안보리 의장국인 그리스의 주유엔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의 지뢰 매설에 따른 폭발은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차지훈 / 주유엔 대사 (14일) : 저희가 안보리에 대응할 때 안보리에 만약 의장 서한을 보낸다 하면 그냥 의장 서한을 저희 명의로 제가 사인만 해서 보내면 되는 겁니다.]
앞서 지난 8일 81차 유엔 총회 1위원회에서 한국은 북한에 지뢰 폭발과 관련해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이에 북한은 20일 유엔 총회 1위원회에서 "한국이 8월부터 2천여 차례 경고 방송과 2백여 차례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철진 / 북한 외무성 소속 (20일) : 도발은 8월 경고 확성기 방송으로 시작됐고 지뢰 폭발 날조 이후 더 노골적으로 자행된 도발은 레드라인을 넘었습니다.]
한국은 북한이 우리 군의 정당한 작전 활동을 도발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성혁 / 주유엔 대표부 1등서기관 (20일) :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은 북한군의 군사 분계선 침범 방지와 넘어온 인원의 퇴거를 위한 합법적이고 방어적 조치입니다.]
안보리 의장이 한국의 서한 회람을 승인한 만큼 한국이 보낸 서한은 안보리의 공식 문서로 채택돼 곧 안보리 웹사이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안보리 서한 발송은 안보리 결의나 규탄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북한의 정전 협정 위반을 안보리 공식 기록으로 남겨 국제 여론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UN WEB TV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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