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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3.75∼4% 동결...9월 인상 이후 '숨 고르기'

2026.10.29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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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3.75∼4% 동결...9월 인상 이후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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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75∼4%로 동결하며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 없이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표결권이 주어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경제 지표를 토대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적절한 통화 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제 활동은 강력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국내 지출이 탄탄하고 생산성과 자본 투자가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에 대해서는 일자리가 노동력 증가에 맞춰 늘어나고 있으며 실업률도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준은 2024년 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지난해에도 9월과 10월, 12월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다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며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지켜보면서 추가 긴축 여부를 판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FOMC 회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실제로 행동할 의지가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금리 동결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준이 과거에도 선거 직전 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있으며,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당시의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고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를 인상했다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워시 의장은 회견에서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중간선거가 이번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월 8∼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 쏠릴 전망입니다.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통화 긴축이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3%)과 미국의 금리 차는 1%포인트(미 상단 기준)로 유지됐습니다.


한편, 워시 의장은 내년부터 연준의 금리 결정 횟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027년 8차례의 정례 FOMC 회의 가운데 7차례에서만 금리 결정 표결을 진행하고, 나머지 한 차례는 통화정책 전략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8년에는 금리 결정 표결을 진행하는 회의가 연간 6차례로 줄어듭니다.

WSJ은 금리 결정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연준 위원들이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지만, 급변하는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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