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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북한 IT 위장취업' 비상..."은행 등 기업 수천 곳 표적"

2026.11.01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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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탈취 배후로 북한이 지목된 가운데 북한의 또 다른 외화벌이 수단인 IT 노동자 위장 취업이 영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 위장 취업의 표적이 된 기업 관계자들과 전문가 등을 인터뷰해 최근 북한이 영국을 취업 대상 국가로 노리고 있으며 활동 수법도 점점 더 정교하고 대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IT 전문 공작원을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국제사회의 감시가 소홀한 지역에 파견해, 이들을 합법적인 원격 근무자로 위장해 취업시킨 뒤 급여를 정권에 상납하도록 합니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이 최근 발표한 북한 해외 노동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IT 노동자들은 17개국에서 활동하며 월평균 1만 달러, 천335만 원을 받고 90% 이상을 본국으로 보냅니다.

사이버 범죄 연구원인 에이드리언 치크는 북한 IT 노동자들의 취업 성공률이 0.3%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수천 건의 지원서를 한꺼번에 내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일부 구직자가 하루에 최소 한건의 취업 제안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사이버 보안 회사 취업을 노린다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주요 은행 두 곳과 제약회사 등도 표적이 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크는 북한이 영국 기업 수천 곳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은 주요 시장의 모든 국가, 특히 영국 전역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노동자들이 영국 공무원직에 지원하는 사례도 감시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보안회사 다크트레이스 관계자는 일부 북한인이 구직 시장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전략 산업에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용 담당자로 위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은 북한 노동자들의 위장 취업을 걸러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북한 노동자 위장 취업 사기 단체 '시사이드'가 진행한 IT노동자 면접 과정을 함께 살펴봤다며 션 마이클 타잉이라는 인물은 자신을 테네시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소개했으나 면접을 진행한 뒤 몇분 지나지 않아 수상한 점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안계 남성인 타잉은 계속되는 질문에 모니터 밖 무언가를 읽는 듯 눈을 이리저리 돌렸고 영상과 음성은 계속 끊어졌습니다.

결국 시사이드가 딥페이크 여부를 확인하고자 얼굴 앞에서 손을 천천히 흔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면접을 중단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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