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싱크탱크 중국전략리스크연구소(CSRI)가 중국이 무인 잠수정 등을 이용해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믈라카해협) 주변 지역이 취약하다고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1일) CSRI가 지난 9월 미국 의회 자문기관의 요청으로 작성,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아시아 지역과 미국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중 제1도련선 주변 케이블에 대한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CSRI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일본·필리핀·호주 등과의 경계 지역 해저 케이블 시스템 정비와 지원을 미국 의회에 제안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또 미국과 타이완에 거점을 둔 지리공간정보 분석 기업 인제니스페이스가 선박 자동식별 장치(AIS) 등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이후 대만 주변 특정 해역에서 중국 조사선 4척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반복하며 해저 케이블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당국 등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중국 자연자원부 소속의 '샹양훙 22호'와 상하이 소재 대학 소속 '퉁지호' 등입니다.
인제니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5월 이후 타이완 주변 특정 해역을 여러 차례 오가며 감속, 정박, 불규칙한 방향 전환 등을 반복했고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섰던 해역들이 타이완과 해외를 잇는 해저 케이블이 부설된 지점과 일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도쿄해상DR 소속 사이버 안보 전문가는 해저 케이블을 공격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해저 지형 등에 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들 선박의 활동 목적을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동쪽 해역 공해와 나고야 앞바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대학 소속 조사선이 감속이나 정지, 방향 전환을 반복하는 등 일본 주변에서도 해저 케이블을 탐색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통신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해저 케이블 본체와 케이블과 지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설인 육양국 등을 안보상 중요한 인프라로 규정하고 민간에 관리와 보호를 맡기던 방식을 국가 주도로 전환 중입니다.
요미우리는 국제 사회에서도 각국을 잇는 해저 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한 협력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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