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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 재개되자 '5조 순유출'...동결 4조 환수는 '첩첩산중'

2026.11.02 오후 12:27
반나절 만에 5조 원 '순유출'…전체 자산의 2%
20분 만에 8.4조 털린 사상 최악 해킹…불안감 여전
탈취 비트코인 가치만 '북한 1년 수출액 3배' 규모
바이낸스, 자체 기금·유보금 총동원해 긴급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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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커들에게 8조 원대 가상화폐를 털린 바이낸스가 사재를 털어 급한 불을 껐지만, 출금 재개 직후 5조 원이 빠져나가며 뱅크런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국적 수사망이 도난 자금의 절반을 발 빠르게 묶어뒀지만, 이를 실제 환수하기 위한 험난한 국제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가 재개되자마자 막대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불과 반나절 만에 전체 운용 자산의 2%에 달하는 약 5조 원이 순유출됐습니다.

단 20분 만에 북한 해커들에게 8조 4천억 원을 털린 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 여파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탈취된 비트코인 가치만 북한 1년 치 전체 수출액의 3배이자, 테슬라 법인이나 엘살바도르 국가 보유량을 훌쩍 뛰어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초유의 사태에 바이낸스는 자체 비상 기금과 유보금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허 이 /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 : 탈취된 자산은 당사 자체 자금으로 전액 충당해, 이용자 자산을 100% 안전하게 보전하겠습니다.]

이런 전액 보전 약속과 함께, 다국적 수사망은 도난 자산의 절반인 4조 원을 즉각 동결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남은 은닉 자산을 쫓고 묶어둔 돈을 실제 돌려받기까지는 첩첩산중 과제가 남았습니다.

당장 해커들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다급하게 자금 세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리 레드보드 / 가상화폐 보안 전문가 : 북한은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과 추적팀은 이 자금이 시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철저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의 몰수 판결과 국가 간 사법공조 등 복잡한 절차도 넘어야 합니다.

특히 미 재무부가 대북 제재를 명분으로, 묶어둔 4조 원을 미국 국고로 환수하려 할 경우 지루한 국제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최악의 뱅크런은 일단 피했지만, 실질적인 자산 환수까지는 길고 험난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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