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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 최불암 발인...영정 든 배우 송일국 [이슈ON]

2026.11.02 오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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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최불암 배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후배들은 그를 큰 산 같은 분이자, 아버지라고 기억했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들으신 것처럼 고 최불암 배우는 많은 동료 배우들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안진용]
안녕하세요? 문화일보 안진용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최불암 배우의 발인식이 있었습니다. 비공개로 엄수됐다고 하는데요. 후배 배우 송일국 씨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습니다. 직접 운구까지 나섰다고 했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을까요?

[안진용]
송일국 씨 같은 경우는 최불암 씨와 초록우산재단 관련해서 인연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초록우산재단 이사장으로 지낼 정도로 장례 관련해서도 초록우산 쪽과 굉장히 면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그 이유는 최불암 씨가 아무래도 생전에 어린이 봉사 관련해서 굉장히 큰 뜻이 있었거든요. 관련해서 초록우산과 인연을 계속 맺어왔고요. 송일국 씨 역시 관련해서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굉장히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 생전에 어린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계속 크게 있으셨던 거죠?

[안진용]
고인의 대표작인 전원일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전원일기에 보면 막내아들 금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금동이가 시장터에서 구걸하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극중에서 입양하는 이야기로 전개가 됐는데 1980년대만 하더라도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장면이 나온 후에 최불암 씨와 방송사로 엄청난 팬레터가 도착한 겁니다. 너무 훌륭한 일을 했다, 당신을 보고 본받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최불암 씨가 오히려 반성을 했다는 겁니다. 내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작품 속에서 연기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 것을 안 후에 이때부터는 내가 진짜 어린이들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초록우산과 손을 잡게 됐고 무려 45년 동안 전국후원회장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겁니다. 관련해서 초록우산 역시 마지막까지 최불암 씨의 가는 길을 배웅했던 겁니다.

[앵커]
극에서 연기로 끝나지 않고 생활에서 실천까지 한 고인의 모습을 짚어봤는데 그리고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있었고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고 합니다. 각별한 사이라고요?

[안진용]
임형주 씨는 엄밀히 말해서 최불암 씨보다는 최불암 씨의 아내죠, 배우인 김민자 씨와 인연이 있는데 그 후에는 최불암 씨와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거죠. 그래서 김민자 씨를 이모라 불렀기 때문에 최불암 씨는 평소 이모부라고 얘기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에 아베 마리아를 직접 부르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겁니다.

[앵커]
그리고 빈소에 조문한 배우들 관련해서 짚어보면 인상적이었던 것이 김혜자 배우입니다. 전원일기에서 22년 동안 부부로 연기를 했는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자, 이런 인사가 큰 울림을 주고 있어요.

[안진용]
그 이야기를 보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추억도 많고 다 기억하고 살 거고 곧 만날 거라고 얘기했는데 두 사람은 전원일기에서 22년 동안 부부로 활동을 했었죠.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 외에도 대여섯 편에서 더 부부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대중들이 실제로 부부 사이 아니야라고 오해까지 했다고 하는데 김혜자 씨가 최근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최근에 신작 영화가 개봉됐는데 이 영화의 시사회에도 원래 참석하려고 했는데 불참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거든요. 그랬던 김혜자 씨가 직접 빈소를 방문해서 조문을 할 정도로 최불암 씨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낸 겁니다.

[앵커]
그리고 이 빈소에 배우 김혜수 씨가 장례 기간 내내 지켰고 발인까지 함께했습니다. 조문객들의 신발을 직접 정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죠?

[안진용]
단순히 빈소를 지키고 있는 걸 넘어서 사실상 상주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역시나 아내인 김민자 씨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고요. 두 사람은 1987년에 드라마 사모곡에서 모녀 관계로 나왔는데 그때부터 어머니처럼 김혜수 씨가 모셔왔고 그랬기 때문에 최불암 씨에 대한 마음도 남달랐던 거죠. 실제로 오늘 장례미사가 진행됐는데 8년 전 2018년에 최불암 씨가 그때 세례미사를 받게 됐는데 그 자리에 아내인 김민자 씨뿐만 아니라 김혜수 씨가 동석할 정도로 평소에도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김혜수 씨가 진행되는 내내 상주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각별한 사이를 되짚어봤습니다. 그리고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씨가 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수의를 1년 전부터 직접 준비를 했다고 해요. 이번에 수의함을 들고 직접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옷감의 색깔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연예계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 인연을 쌓아오셨던 것 같습니다.

[안진용]
원래 한국인의 밥상을 가장 최근까지 진행했는데 지난해 3월 내려오게 됐죠. 그러면서 그때부터 사실상 마지막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박술녀 씨에게 수의를 직접 준비했다는 얘기를 했고 그래서 이 소식을 듣고 박술녀 씨가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오기도 했었죠.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면서 연예계보다는 오히려 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두루두루 인연을 맺어왔는데 박술녀 씨 역시 최불암 씨가 평소 존경하면서 관계를 맺어왔던 대표적 인물이었습니다.

[앵커]
고 최불암 씨, 2025년에 방금 언급하신 한국인의 밥상도 내려놓고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는데 투병 중에도 한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게 시청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광대의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시청자들을 아픈 와중에도 계속 신경을 쓰셨던 모습이죠?


[안진용]
사실 최불암 씨가 작품활동을 한 것은 2014년이었거든요. 그 이후에는 본인이 주연배우로 참여한 작품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밥상에 전념했는데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동안 본인이 스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국인의 밥상, 즉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일일이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한 끼를 함께하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는 거죠. 그랬던 최불암 씨였기 때문에 한국인의 밥상도 14년을 진행을 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내려놓으면서 이제는 마지막 인사를 준비를 했던 거죠. 그래서 제작진을 통해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달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었고 그 모든 게 결국 광대의 마음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광대라고 하면 연예인을 얕잡아 보는 표현을 쓰이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이 광대의 진짜 일인데 이 일을 67년을 해왔거든요. 그렇게 사랑을 받아온 입장에서 마지막 가는 그 순간,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했던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 씨의 발인과 관련해서 인생을 되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유주 (lyj915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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