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지켜본 여야의 표정은 이번에도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민주당은 30차례 박수갈채로 호응했지만 국민의힘은 야유와 탄식으로 연설을 멈춰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21조 규모 내년도 예산안을 안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민주당은 일동 기립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가장 먼저 정청래 전 대표 손을 잡은 이 대통령은 한병도 원내대표, 김민석 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연단에 올랐습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 동안, 민주당 의원석에선 30차례 크고 작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분위기는 시종일관 싸늘했습니다.
이 대통령 도착도 전부터 로텐더홀 계단을 가로막고 미래대응기금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반대하는 피케팅으로 각을 세웠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본회의장에선 심드렁한 얼굴로 연설을 지켜보다 국가 채무를 언급하는 부분에선 탄식과 야유를 터뜨렸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초과 세수가 있는데 왜 신규 국채를 발행합니까? 재판 재개하라!)]
급기야 이 대통령이 연설을 멈추고 날카로운 언사를 주고받는 신경전도 연출됐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하는 얘기네요.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썰물처럼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는데, 조경태 의원만 이 대통령과 악수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셀카'를 요청하며 10분 넘게 이 대통령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첫 관문, 대통령 시정연설에서부터 여야가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낸 만큼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연말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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